대한민국 천재집합소 ''KAIST 기숙사'' 어떻게 생겼을까?

[포토]편복도 형식의 아파트형...세탁실 등 편의 시설과 냉난방 시스템 완비

기숙사

KAIST의 새 기숙사가 2003년 건설을 시작해 오는 17일 준공식을 갖는다.

총 10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기숙사는 여학생용 ''다솜관''과 남학생용 ''희망관''으로 나눠져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학생들의 편의에 최대한 중점을 맞춰 설계된 기숙사의 내부를 사진과 함께 구석구석 들여다 보자.

아래 사진의 좌측이 기존의 기숙사 복도고 오른쪽이 새로 신축한 기숙사의 복도다.

기존의 기숙사는 중복도 식으로 이뤄져 창이 없이 답답하고 통풍이 어려웠던 것에 비해 새로 신축된 기숙사는 편복도형식을 도입 시원하게 뚫려있다.

거기다 복도에 어지럽게 놓여있던 신발들도 방 안으로 옮겨져 깨끗하게 정리됐다.

복도

신축 기숙사에는 총 524개의 학생용 숙소가 마련돼 있다.

일반형 2인실, 원룸형 2인실, 원룸형 1인실이 준비돼 있는 이 기숙사의 모든 출입문은 학생들의 카드키를 이용해 열도록 설계돼 있다. 카드키를 인식 시키고 들어가면 커다란 창문이 정면에 보이는 환한 방을 마주치게 된다.

카드키를 문의 오른쪽에 있는 시스템에 넣으니 전등이 환하게 들어온다.

방

키

학생들의 카드키는 잠긴 문을 여는 용도 외에도 방안의 모든 전기시설을 가동시키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 일반 호텔에서 사용하는 절전시스템과 같은 원리다.

일반형 2인실을 들어서면 우선 옆에 벽돌 무늬의 타일과 세면시설이 보인다. 일반형을 사용하는 학생들은 간단한 세면을 방에서 해결할 수 있으며 샤워는 공동 샤워장에서 해결할 수 있다.

방에는 보조책상을 여닫을 수 있는 책상, 침대,옷장이 갖추어져 있으며 각각 랜포트 3개와 전화 시설, CATV설비 등이 설치돼 있다.

원룸형 2인실은 일반형 2인실에 샤워실과 화장실이 첨부된 형태를 띄고 있다.

2인이 사용하는 관계로 화장실과 샤워실을 분리해 놓은 것이 독특하다.

모든 방은 이중 난방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난방

KAIST측은 학생들의 설문 조사 결과와 타 기숙사들을 벤치마킹하며 가장 효율적인 냉난방 시스템을 선택했다.

결국 신측 기숙사에서 채택한 시스템은 난방 시작과 동시에 훈훈함을 느낄 수 있는 팬코일방식과 오랫동안 따스함을 유지해주는 온돌 방식을 동시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팬코일방식은 난방과 함께 냉방기능도 함께 갖춰 KAIST 창설이래 최초 기숙사에 냉방시스템이 갖춰지게 됐다.

일반형 2인실의 한학기 기숙사비는 51만원, 이 가격의 두배인 원룸형 1인실은 일반실과 똑같은 평수에 단 1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방이다.

이 곳은 원룸형 2인실과 달리 샤워장과 욕실이 한 곳으로 이뤄져 있고 그 외 기본 시설은 다른 방과 동일하게 꾸며져 있다.

원룸

방을 나와 복도로 걸어가다 보면 단체 샤워실이 나타난다.

각 샤워기마다 샤워부스 형식으로 만들어져 여럿이 함께 사용할 때 개인 프라이버시를 존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샤워장을 나오면 곧바로 학생 휴게실과 스터디룸이 보인다.

각 층마다 마련된 이 두 시설 역시 커다란 창문이 설치돼 탁 트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휴게실은 말 그대로 학생들이 휴식공간이며 스터디룸은 학생들이 공동으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사각형으로 테이블이 이어 놓았다.

휴게실

스터디룸

학생들 방 외에 2층에는 특실을 마련해 외부에서 오시는 손님들의 숙소로 사용할 수 있게 마련돼 있다.

거실과 침실로 나눠져 있는 이 방은 주로 KAIST의 초청으로 방문하는 외국손님 등을 위해 사용된다.

또한 학생들을 면회온 부모님들을 위한 부모님실도 따로 마련돼 있다.

그 외에도 신축 기숙사에선 학생들을 위한 체력단련실, 세탁실, 매점 등이 꾸며지며 학생 576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강당이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