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백설공주의 마지막 키스' 성난 황소 앞에 선 백설공주는 투우사

  • 0
  • 0
  • 폰트사이즈

영화

    '백설공주의 마지막 키스' 성난 황소 앞에 선 백설공주는 투우사

    • 0
    • 폰트사이즈

    연약한 공주 이미지 깨…라틴문화 접목·흑백무성 순수한 영화적 경험

    영화 '백설공주의 마지막 키스'의 한 장면.

     

    명작동화 '백설공주'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강렬한 라틴 영화 '백설공주의 마지막 키스'가 4월17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투우사의 딸로 태어나 백설공주라 불렸던 한 소녀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옛날 옛적 스페인 세빌리아에서 유명한 투우사 아빠와 아름다운 플라멩코 무용수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카르멘. 그녀가 세상에 태어나던 날, 아빠는 투우 경기 중 끔찍한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고, 충격을 받은 엄마는 카르멘을 낳다가 숨을 거둔다.
     
    사악한 새엄마 밑에서 온갖 구박을 받으며 자라던 카르멘은 새엄마 몰래 아빠를 만나면서 투우 기술을 배운다. 아빠마저 세상을 떠난 어느 날, 새엄마의 음모로 숲 속에서 목숨을 잃을 뻔한 카르멘은 기억을 잃는다.

    그녀를 구해준 난쟁이 투우사들과 함께 '백설공주와 일곱 투우사'라는 유랑극단 공연을 하며 명성을 얻게 된 카르멘은 고향 세빌리아의 대형 투우장에 서게 되지만, 그곳에는 거대한 황소와 새엄마의 독사과가 기다리고 있었다.
     
    영화 '백설공주의 마지막 키스'의 한 장면.

     

    처음부터 끝까지 스페인의 정취로 가득한 이 영화는 백설공주 이야기에 투우, 플라멩코 등 라틴 문화를 얹어냄으로써 독특한 역동성을 지닌 드라마로 빚어졌다.
     
    사악한 새엄마와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거대한 황소로 상징되는 잔혹한 운명은 카르멘의 인생을 비극으로 몰고 가지만, 그녀는 성난 황소와 결연하게 맞서 열정과 용기를 불사른다.

    새로운 백설공주인 카르멘은 원작의 연약한 공주 이미지를 전복하는 씩씩하고 진취적인 인물인 셈이다.
     
    특히 흑백무성영화로서 빛과 그림자를 감각적으로 그려낸 덕에 지금은 느끼기 어려운 순수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RELNEWS:right}

    백설공주의 새하얀 피부와 새카만 머리카락이 강조되는 흑백 이미지는 또렷한 인상을 남기고, 명암의 대조로 선명한 감정을 전달하는 클로즈업 기법은 대사 없이도 감정을 전달하는 식이다.
     
    매 순간 흐르는 아름다운 음악은 인물들의 감정을 대변하는 강렬한 목소리로 울려 퍼진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