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가 '헤이그 코뮤니케'를 채택하고 1박 2일의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헤이그 커뮤니케는 서울 코뮤니케를 계승한 것으로 핵과 방사능 테러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향한 국제사회의 결집된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하는 내용이다.
전문과 35개 항으로 구성된 코뮤니케는 핵안보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은 국가에 있다는 전제 하에 ▲핵물질 방호협약 및 핵테러 억제협략의 비준 촉구 ▲국제원자력기구 활동지원 ▲유엔 및 기타 국제 이니셔티브의 역할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위험핵물질 최소화 ▲핵안보와 핵안전의 상호 보완 및 강화 ▲핵·방사능 물질 불법거래 차단 및 핵감식 능력 제고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설립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는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이번 코뮤니케의 작성 과정에 적극 참여해, 서울 코뮤니케의 관련 내용과 우리나라의 독자적 기술을 기초로 추진중인 신 핵연료 개발관련 국제협력을 환영하는 문안을 헤이그 코뮤니케에 포함시켰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은 한반도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정상회의 첫날 참석 정상들과 함께 가상의 핵 테러 위협 시나리오에 대한 정책 토의에 참여해 실제 테러 위협 상황 발생시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신속하고 차분한 정부의 대응을 강조했다.
정상회의 둘째날인 25일 열린 '본회의 세션2'에서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한국이 취한 주요 조치들과 앞으로 취할 조치들을 설명했다.
특히 핵테러억제협약과 개정 핵물질방호협약 비준을 위해 관련 국내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이루어지는 대로 비준서를 기탁하겠다고 밝혔다.
4차 핵안보정상회의는 2016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