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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병 대명사 ''원진 레이온 사태'', 블랙코미디로 재구성

KBS 2TV 원진 레이온 사건 모티브로 한 ''드라마시티-김동수 간첩 조작 사건'' 방송

김동수

 



KBS는 80년대 말~90년 초 공장 내 이황화탄소 누출로 사회에 직업병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 ''원진 레이온 사건''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시티-김동수 간첩 조작 사건''을 방송한다.

오는 4일 밤 11시 5분 방송 예정인 ''김동수…''는 직업병을 모태로 공장에서 노조를 만들어 전향간첩이 돼보려는 공장 노동자들과 그들을 노조빨갱이로 엮어 승진하려는 한 형사의 구도를 코믹하게 풀어본 블랙코미디다.

''동수''(김재만 분)는 공장에서 사고로 손가락이 잘리게 돼 먹고 살아갈 일을 걱정해야하는 처지의 노동자. 그러던 차에 한 전향간첩의 강연을 듣고는 간첩이 돼 자수해서 정착금을 받을 생각을 한다.

동료보다 늦은 승진으로 주눅 들어있던 김 형사(이한위 분)는 우연히 동수의 ''가짜 간첩되기'' 계획을 듣고 동수를 노조 빨갱이로 만든 후 검거해 자신의 실적을 올릴 생각을 한다.

평범한 노동자들인 동수 일행은 노조를 만드는 과정에서 공장의 근로조건이 정말 열악하다는 것을 깨달아 간다. 이 와중에 친구은 현식 공장에서 가스에 중독돼 사망하고 공장의 분위기는 더욱 극단으로 치닫는다.

데뷔작 ''드라마시티-꿈결같은 세상''에서 철거판 용역 깡패와 백화점 아르바이트생의 사랑을 그렸던 지병현PD의 두 번째 작품으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좀처럼 지상파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소재를 드라마의 주요 모티브로 삼았다.

1958년부터 인조견을 생산하던 원진레이온은 1988년 300여명의 근로자가 이황화탄소 중독에 따른 고혈압과 발음장애, 전신불수 등 직업병 판정을 받는 등 산업재해 배출 작업장의 대명사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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