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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존재감 넘는 명품 조연, 드라마를 수놓다

 

명품 조연들의 활약이 갈수록 돋보이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조연들의 활약은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최근 호평 받고 있는 드라마에는 주연 못지않은 열연으로 호평 받은 조연들이 있다. 비중은 다른 주연 배우들에게 밀리지만 뛰어난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조연들에 대한 반응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3%대의 시청률이지만 시청자 반응만큼은 뜨거운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은 가득히' 조진웅은 빼놓을 수 없는 명품 조연이다.

조진웅이 연기하는 박강재는 어릴 적 소매치기를 시작으로 다른 사람을 속이면서 살아온 인물이다. 친형제처럼 지냈던 정세로(윤계상)의 복수를 돕는 조력자이자 서재인(김유리)을 짝사랑하는 인물이다. 사기를 칠 때의 능글능글함과 정세로를 몰아붙일 때의 카리스마, 짝사랑하는 여인에게 보내는 애절한 눈빛가지 조진웅의 팔색조 연기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조진웅을 칭찬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는 명품 조연들의 향연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반 주인공 신정태(김현중 분)의 아버지 신영출로 출연한 최재성, 일국회의 회주 덴카이 역의 김갑수, 정태의 첫 번째 스승이었던 최포수 역의 손병호, 점쟁이 역할의 김병기 등 이름만으로도 이목을 끄는 중견 배우들은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도비패 대장 황봉식 역의 양익준, 풍차 역의 조달환 역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남자다운 매력과 사나이의 의리를 선보인 후 하차했다.

상하이 시대를 책임지고 있는 최일화(설두성 역), 정호빈(왕백산 역), 박철민(파리노인 역)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더욱 악랄한 계략을 꾸미는 황방, 정태의 새로운 스승이 된 파리노인, 상하이를 차지하려는 일국회의 덴카이. 정태를 중심으로 펼쳐질 이들의 격돌 또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배우 임주은은 지난 17일부터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 합류해 악녀 본색을 뽐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알렸다. 임주은이 연기하는 바얀 후투그는 착하고 여린 황후의 탈을 쓴 악녀다. 순진한 표정으로 태황후(김서형)는 물론 오매불망 기승냥(하지원) 만을 바라봤던 타환(지창욱)의 마음까지 비집고 들어갔다.

'기황후'는 이제 겨우 11회만 남겨 놓은 상황이지만, 막판 관전 포인트로 임주은의 활약이 꼽히는 이유도 그의 연기와 무관하지 않다.

무서운 상승세로 연일 자체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역시 "명품 조연 손여은과 허진 때문에 본다"고 말하는 시청자가 적지 않다.

손여은은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정태원(송창의)의 부인 채린 역을 맡았다. 채린은 겉으로 보기엔 참하고 얌전한 전형적인 양갓집 규수로 보이지만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 인물이다.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 사회 생활을 제대로 해보지 못한 탓에 사사건건 시어머니와 시누이의 속을 뒤집는다.

채린의 무개념 행동과 더불어 할 말 다하는 가사도우미 임실댁을 연기하는 허진도 "어디서도 보지 못한 독보적인 캐릭터"라는 평가와 함께 명품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임실댁은 자신을 고용한 최여사(김용림)에게 할 말을 다할 뿐 아니라 채린의 막돼먹은 행동에 일침을 가하면서 시청자들의 답답한 속을 풀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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