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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2주·한달…한정된 시간, 사건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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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2주·한달…한정된 시간, 사건이 펼쳐진다

     

    드라마 오프닝과 함께 카운트다운은 시작된다.

    제한된 시간 속에 이야기가 펼쳐지는 드라마가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KBS 2TV '다큐멘터리 3일' 등 다큐멘터리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MBC '일밤-아빠!어디가?, 진짜사나이', SBS '정글의 법칙'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빈번하게 등장했던 시간이 드라마에서 잇따라 선보여지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MBC '투윅스'를 비롯해 첫 방송을 앞둔 SBS '쓰리데이즈', '신의 선물-14일', 그리고 27일 종영한 '별에서 온 그대'도 한 달이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 펼쳐지는 로맨스를 담았다. tvN '나인'은 향초가 타는 시간 동안 시간여행을 펼칠 수 있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드라마 팬들을 열광시켰다.

    카운트다운 드라마, 제목부터 다르다

    이처럼 제한된 시간 속에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작품들의 특징은 제목에서부터 한정된 시간을 암시한다는 것이다.

    '투윅스'는 의미 없이 삶을 살다 살인누명까지 쓴 한 남성이 자신에게 백혈병에 걸린 어린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2주 간의 이야기를 다뤘다. 2주간의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을 제목으로 표현한 것.

    '쓰리데이즈' 역시 마찬가지다. 특검조사발표를 앞두고 휴가를 간 대통령이 세 발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뒤 펼쳐지는 3일간의 이야기가 중심 내용이다. '신의 선물-14일'은 딸을 잃어버린 엄마가 2주 전으로 타임워프(시간여행)하게 되고 아이를 살리기 위해 전직 형사인 흥신소 사장과 힘을 합쳐 의문의 납치범과 두뇌 게임을 펼친다.

    '나인' 역시 9개의 향초라는 한정된 아이템을 제목으로 강조했다. 한정된 시간이 드러나지 않는 제목은 '별에서 온 그대' 정도다.

    한정된 시간, 시작부터 긴박하다

    한정된 시간을 앞세운 드라마의 등장은 장르물 부상과 관련깊다.

    앞서 언급된 작품들 대부분은 스릴러 장르다. 로맨스가 강조된 작품은 '별에서 온 그대' 정도다. 숨 막히는 두뇌 대결,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의미 찾기 등이 매회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요소인 셈이다.

    지속적인 긴장감 유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시간제한은 유용한 소스가 된다.

    "우리에게는 00의 시간이 있다"고 앞세울 경우, 드라마와 함께 카운트다운은 시작된다. 극의 전개가 긴박하게 흐를 수밖에 없는 것. 덕분에 극적 긴장감은 더욱 커진다.

    로맨스에서 시간제한이 접목될 경우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애절해진다.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전지현)과 도민준(김수현)의 사랑이 아슬아슬하면서도 애틋했던 건, 도민준이 외계인이라는 것 외에 한 달 후엔 떠나야 한다는 설정 덕분이다. 이는 이미 SBS '49일'을 통해 입증된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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