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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약속…"아빠가 노력할게. 유미야 미안해!"



영화

    또 하나의 약속…"아빠가 노력할게. 유미야 미안해!"

    "대기업 눈치 보지말고 영화관 많이 열어주세요"

     


    상영관 축소논란에도 호평을 이어가고있는 영화 <또 하나의="" 약속="">.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삼성노동자 고 황유미씨.

    그리고 그 죽음의 원인을 밝혀나가는 아버지 황상기씨의 이야기는 어쩌면 지금부터 시작이다.

    극 중 딸을 잃은 아빠 한상구 역의 실존인물이자 강원도 속초에서 택시기사로 일하고있는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를 춘천CBS 시사프로그램 포커스 937(연출 최원순, 진행 정예현)>에서 만났다.

    다음은 황상기씨와 일문일답.

    지금 살고 계신곳이 속초죠? 눈이 많이 내렸을텐데요?
    ▶눈이 정말 많이 내려습니다. 근래 처음으로 많이 내린 것같아요

    택시운전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있습니다만?
    ▶네 속초에서 한 30년, 개인택시를 하고있습니다

    또하나의 약속 아버님도 물론 보셨죠. 어떠셨어요?
    ▶ 영화 또하나의 약속은 2007년도에 유미가 백혈병으로 일어나서 앉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할 때 그때 제가 너무 억울해서 회사사람들한테 막 항의하고 말해도 회사사람들은 속초에 내려와서....유미 병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물어보지않았어요.

    얼마나 힘드냐. 이런걸 한마디도 묻지않고 저한테 협박만하려고 했어요. 저는 너무 마음이 쪼그라들어서 항변도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유미가 반도체공장에서 일할 때 반도체공장의 화학약품 때문에 병이 걸렸다고 꾸준히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유미가 힘들어 할 때 제가 유미하고 약속한게 있습니다.

    유미의 병은 반도체회사에서 일을하다 생긴 병이기때문에 어떤 일이 있어도 회사 또 화학약품과의 관계를 반드시 규명하겠다고 약속한겁니다. 그래서 영화제목이 또 하나의 약속이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머님은 어떤 반응?
    ▶강릉에서 시사회했을 때 저랑 나란히 봤습니다. 영화보면서 유미 엄마는 유미 생각나고 지나왔던 일이 생각나서 그런지 계속 울기만 했습니다.

    영화를 보신 관객분들의 반응이 아주 뜨겁다고 듣고있습니다. 보신 분들이 많이 운다고 하죠?
    ▶제가 영화를 볼 때 실제 저한테 일어났던 일이잖아요. 그런데도 영화볼 때 유미가 생각나서 눈물을 한참 적시곤하는데 뒷좌석보면 다른 분들도 손으로 눈물 닦는라 정신없고 또 흐는껴우는 그런 관객도 여러분 계신걸 봤습니다.

    가족은 어떻게 되세요?
    ▶유미가 병에 걸렸을 때는 할머니가 계셨는데 그 할머니께서 유미가 항암치료로 외소하게 변한 모습을 보고 너무 화가나서 밥을 못잡수고 그러다 설사 몇차례 하시더니 돌아가셨고, 유미엄마는 우울증으로 지금도 시달리고있구요.

    저는 2005년부터 유미 병의 원인을 밝히려고 쫒아다니느라 일을 잘 못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유미 동생이 있는데 평소 유미가 자기가 돈을 벌어서 동생을 대학교에 보낸다고 했는데 그때 그 남동생이 중학교 3학년이었는데 지금은 군인갔다와서 25살이 됐습니다.

    영화 보시면서..따님이 많이 그리우셨을텐데...꼭 전하고싶은 말씀?

    ▶유미한테 하고싶은 얘기는 제가 약속한게 있는데 이유를 꼭 밝히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2011년 6월23일 행정법원에서 승소판결 받았습니다.

    물론 1심이지만, 유미한테 약속한거 1차로 약속 지켰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미도 영화 좋아했는데 하늘나라에서 자기 영화가 나온걸 안다면 굉장히 좋아하고 기뻐할겁니다.

    “유미야. 아빠가 너 하고 약속한거, 니 병이 왜 걸렸는지 그 원인을 꼭 밝히겠다고 얘기했는데, 아직 100% 못 지켰지만 1심에서 이겼으니 어느 정도 약속 지켰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구나.

    다음에 이 세상에서 태어난다면 화학약품, 방사선 그런 거 없는 곳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아빠가 노력할게. 유미야 미안해."

    현재 서울고법에서 항소 재판중이죠?
    ▶2011년 7월15일부터 지금까지 약 2년 반동안 재판 계류중입니다

    이번 영화에 대해 우리나라는 물론 외신에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이 영화가 너무나 특별한 영화기때문에 외신에서 상당부분 관심 갖고있는데 먼저 번에 영국 가디언지에서도 취재했고 며칠전엔 로이터 통신에서도 다녀갔습니다.

    그런데 대기업의 근로환경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라서 개봉을 하는데 있어 일종의 외압이 있지않겠느냐하는 우려도 있었던 것같은데요?
    ▶일반적인 영화라고한다면 개봉할때 300~500개 관을 연다고 하는데 이 영화는 대기업이 얽혀있어서 그런지 영화관측에서 관람공간을 열어주지 않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열어주는데도 아주 작은 영화관을 열어서 사람들이 보지못하는 취약한 시간 아침 이른 시간이나 밤 늦은 시간, 또 서울이나 대도시가 아니라 사람이 작게 사는 변두리, 소규모 지역에서 열어주는 척만 하고있는데, 영화는 문화잖아요. 문화는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권한도 가지고있고 국민 모두가 눈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 권한도 있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약속="">은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있는데 영화관에서 개봉을 안해줘서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 영화를 미처 보지못하고 있습니다.

    아버님이 살고계신 속초에서도 볼 수 있나요?
    ▶속초에도 메가박스라는 영화관이 있는데, 개봉 첫날에 영화를 열어주지않아서 많은 분들이 보지못했거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영화관에다 항의하고 항의가 빗발치다보니 2월 7일날 영화관을 갑작스레 열어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이 영화가 상영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시민들의 애정 어린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영화관에서 영화를 안보여주고 근로복지공단에서도 거의 산재가 맞는데도 산재 인정하지않고 있으니까 저는 국민들이 들고일어섰다고 생각하거든요. 네티즌들이 영화보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고 또 어떤 분들은 1인시위도 해주시고, 영화 홍보 버스도 다니고 트위터를 비롯해서 국민들이 지지해주고 있는데 지지에 부응하게끔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볼 수 있게끔 영화관들은 대기업눈치만 보지말고 영화관을 많이 열어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이렇게 영화로 만들어질것으로 생각하셨습니까?
    ▶억울한 마음에 백혈병 걸린 원인을 밝히려고 여기까지 왔는데 저는 영화가 만들어질거라고 생각하거나 또 이렇게 지지해 줄 것으로 생각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뗳게 영화가 만들어진거죠?
    ▶입소문을 많이 탄거죠. 큰 언론사는 눈치 보느라 보도도 못했는데 반올림 식구들이 너무 힘들게 싸우는걸 영화관계자들이 보시고 이걸 영화 소재로 하며 좋을것 같다는 판단으로 영화 만드신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반올림은 무엇인지?
    ▶반도체 노동자 인권을 지켜주는 단체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삼성에서 일하다 피해를 본 노동자들이 반올림으로 신고를 하는데 너무 신고가 많아서 미처 감당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떠세요? 영화가 실제 상황을 잘 재현했습니까?
    ▶영화보다는 실제상황이 조금 더 심했을것같아요...............

    아버님 역할 맡으신 박철민씨 연기, 어떠셨어요?
    ▶너무 잘하셨구요....영화 보신 분들이 하는 얘기가 박철민씨랑 저랑 인상도 많이 닮았다고하더군요(웃음)

    박철민씨는 만나보셨는지요?
    ▶몇번 만나봤는데 인간적으로 너무 좋은 분이고 다른 사람들 마음 끌어안고 가는 탁월한 재주를 갖고 계신 배우같습니다.

    어떠세요, 따님의 일을 겪으면서 대기업과 싸우겠다는 생각이 계란으로 바위치는 게 아니냐, 어떻게보면 무모하다는 생각도 하셨을텐데?
    ▶힘들지않았다고 얘기 못할 것같습니다.처음에는 대기업이든 어디든 따진게 아니라 유미 병 원인을 따지려고 대들었지, 대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를 따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따지다보니까 거기서 일하다 피해봤던 사람들이 너무 많아지는거예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과 협력해서 싸움을 같이 이어가다보니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산업재해를 꼭 인정받아서 앞으로 나올 환자들도 산재보험에 의해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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