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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말기름·마육·말뼈 제품화로 소비자 욕구 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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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말산업특구 기획] ③ 마육산업의 성장 가능성

    고기능성 물질을 다량 함유한 말고기와 말기름의 제품화는 제주의 마육산업을 한단계 더 성장시키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여 폭이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말산업특구 지정에 따른 도정 방향과 비전을 짚어보는 제주CBS 연속기획, 말산업의 핵심인 마육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도한다. [편집자 주]

    제주마산업(주) 직원들이 출시를 앞둔 국내 최초 100% 정제 말기름 크림의 용기를 소독하고 있다.

     

    말고기는 군마 확보문제로 금지됐지만 조선시대 한때 매년 암말을 포(건마육)로 만들어 임금에게 올렸던 진상품이다.

    기능성 불포화지방산인 리노렌산 등이 다른 고기에 비해 2~3배 많이 들어있고, 필수지방산인 알라리놀렌산 등이 풍부한 것은 물론, 비타민B군과 철 함량이 높아 신체 성장기인 어린이와 임산부 등에게 좋다.

    농촌진흥청 난지축산시험장 채현석 마필초지연구실장은 “저지방 고단백의 말고기는 불포화 지방산이 62.5%나 돼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크고, 말뼈는 소에 비해 칼슘이 1.5배나 많다”며 “말기름 역시 피부재생 능력이 탁월해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가축”이라고 설명했다.

    도내 말고기음식점에선 간과 육회, 불고기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되고, 이 가운데 ‘검은기름’이라 불리는 결장은 별미다.

    말기름과 말뼈, 가죽을 활용한 산업도 활성화 되면서 말뼈를 이용한 건강보조식품제품은 이미 중국 관광객들에게 호응이 크다.

    말기름과 말태반 추출물을 이용한 스킨과 로션, 비누 등은 제주 관광기념품 매장 등에서 각광받는 아이템 가운데 하나다.

    2009년 설립된 농업회사법인 제주마산업㈜(대표이사 정길찬)는 말산업 핵심브랜드인 ‘제라한’을 기반으로 마유비누를 비롯해 말태반 화장품, 말뼈식품 등의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왔다.

    이 회사 이재승 이사는 “말기름은 특히 피부재생 능력이 탁월해 화상은 물론 아토피, 탈모 등 피부와 관련된 모든 부분에 쓰이고 있다”며 “출시를 앞둔 100% 말기름 정제 화장품은 전세계 말기름 화장품을 선도하고 압도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내는 아직 생소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말고기는 소, 돼지 못잖게 유통 육류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

    프랑스는 세계에서 말고기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로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호주는 매년 4만마리의 말을 도축해 수출하고 있다.

    일본은 은퇴 경주마의 75%를 도살처리하고 있고, 몽골 역시 간이나 염통 등 부산물을 선호한다.

    멕시코는 매년 7만8천톤, 아르헨티나 5만7천톤, 미국 2만5천톤의 말고기를 생산하는 대수출국이다.

    제주도는 말산업특구 지정에 따라 앞으로 말고기 생산유통 선진화를 위해 말고기 공급 비육농가를 육성하고, 고급 말고기의 수급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9곳의 전문 말 비육농가를 육성한다.

    말 도축과 유통시스템 표준화로 소비자에게 안전한 말고기 공급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가공공장에서 말고기를 부위별로 생산하고, 냉장육 유통과 운반설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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