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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기자회견장에서 "시비 마라" 막말



경남

    홍준표, 기자회견장에서 "시비 마라" 막말

    기자 질문 듣지도 않고 "시비말라"...2시간 후 공식사과

     


    홍준표 경남지사가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질문 하려는 기자의 질문을 막으며 막말을 쏟아내 물의를 빚었다.

    홍 지사는 6일 오후 2시 30분 도정회의실에서, 창원시 진해 웅동지구 글로벌테마파크 투자유치와 관련해, 20세기 FOX사 제프리 갓식 사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사업은 실현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사안이다.

    당시 현장 녹취파일을 확인한 결과, 기자들의 질의 시간이 시작된 후 첫 질문을 하는 기자가 "FOX사 사장에게 묻겠다"고 하자 홍 지사는 "질문은 받겠지만 시비는 받지 않겠다"며 질문을 거부했다.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놓고, 질문은 듣지도 않은채 '시비'라며 거부한 것이다.

    그리고 "어떤 질문을 할 건지 먼저 말해보라"며 통역사에게는 "통역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에 해당기자는 "공식 기자회견장을 열어놓고 질문을 선별해서 받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거세게 항의했고, 다른 기자도 "질문을 받으라"고 항의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경남도청 출입기자들은 홍 지사에게 공식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사건이 벌어진 지 두시간 여 만인 4시 50분, 홍 지사는 도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기자단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홍 지사는 "평정심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지사가 취재기자들의 질문을 '시비'로 몰아가며 막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10월 24일, 경남지사 보궐선거 새누리당 경선 후보 홍준표는 경남도청 프레스 센터에서 "경남도청을 마산으로 이전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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