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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구출 막후 "몸값 안주고 현장 급습"



국방/외교

    리비아 구출 막후 "몸값 안주고 현장 급습"

     


    - 한석우관장, 건강 양호한 상태
    - 납치범들은 리비아 민병대 소속
    - 10억 이상의 몸값 요구해와
    - 리비아정부, 강력한 해결 의지보여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주 리비아 한국대사관 이종국 대사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무장 괴한에 납치됐던 한석우 코트라 무역관장이 납치 사흘 만에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새벽에 들어온 소식인데요, 사실은 납치부터 구출까지 비밀리에 진행됐기 때문에 국민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 별로 없죠. 그래서 저희가 새벽에 급히 리비아 현지를 연결해봤습니다. 자세한 얘기, 협상의 뒷 소식, 주 리비아 한국 대사관의 이종국 대사를 연결해서 들어보죠. 이 대사님, 안녕하십니까?

    ◆ 이종국>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이종국>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한석우 관장, 정확히 구출된 시각은 언제인가요?

    ◆ 이종국> 오늘 오후에 5시, 여기 현지 시간입니다. 5시 정도가 됐었습니다. 서울하고는 시차가 7시간 정도 차이가 나지요.

    ◇ 김현정> 그러면 우리 시각으로는 자정으로 넘어가는 그 무렵이 되겠군요?

    ◆ 이종국> 그렇게 되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 한석우 관장은 어떤 상태인가요?

    ◆ 이종국>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납치돼서 억류되어 있었기 때문에 좀 정신적으로 피로감이 있는 듯 하지만 적어도 외견상 육체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고 건강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납치범들이 구금해놓은 그 사흘 동안 식사도 제대로 주고 이런 상황이었다고 설명하나요?

    ◆ 이종국> 저도 아직 자세한, 석방되고 지금 이미 심야에 들어가 있는 시간이라서 자세한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잘 듣지 못했지만 일단 신체에 대해서 가혹행위를 한다든지 그런 것은 없이 비교적 생각했던 것보다는 억류과정이 그렇게 아주 극도의 어려움을 겪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석우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 구출 (YTN 캡쳐)

     

    ◇ 김현정> 이렇게 신속하게 해결이 돼서 천만다행인데. 이 납치범들이 지금 체포가 된 상태예요, 리비아 경찰에 의해서?

    ◆ 이종국>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도대체 이 납치범들, 정체가 뭐였습니까?

    ◆ 이종국> 일단은 민병대에 소속되어 있는 민병대소속원으로 이렇게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민병대라면 그냥 민간인 병사다, 뭐 이런 얘기의 민병대인가요?

    ◆ 이종국> 네, 바로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리비아에서는 이런 민병대의 해체문제가 정부로서는 아주 큰 중요한 현안 중의 하나입니다.

    ◇ 김현정> 카다피 축출까지는 민병대들이 성공했는데 그 후에 정권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그 민병대들이 여러 갈래로 분열이 돼서 무장단체처럼 활동하고 있는 상황. 그 민병대 중에 하나, 소규모 조직입니까, 좀 규모가 큰 건가요, 이번 납치범들은?

    ◆ 이종국> 지금 그런 활동을 했다는 정도는 알고 있는데, 이게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는 정확한 정보는 아직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짐작컨대 큰 대규모 민병조직은 일단 아닌 것으로 이렇게 보여집니다.

    ◇ 김현정> 도대체 왜 납치했다고 합니까? 정치적 목적 아니냐, 종교적 목적 아니냐 여러 가지 추측들도 나돌았는데요?

    ◆ 이종국>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그런 이념에 따르는 또는 정치적인 동기라기보다 금전을 얻고자 하는데 동기가 있었던 것으로 이렇게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흘 전에 납치가 되고 나서 초기부터 접촉을 해 왔습니까, 몸값을 달라고?

    ◆ 이종국> 네, 그런 시도가 좀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우리가 공개를 안 하기는 했지만, 협상을 위해서 공개를 안 하기는 했지만 초기부터 우리가 누구다, 몸값 얼마 달라 이런 요구는 있었던 거군요?

    ◆ 이종국> 네.

    ◇ 김현정> 그래서 그 몸값을 일단 보내고 구출을 한 건가요?

    ◆ 이종국>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이렇게 석방이 된 것은 금전적인 대가 지불과는 전혀 관계없이, 리비아 정부의 공안기관, 공권력에서 현장을 파악하고 그렇게 해서 범인들을 체포하고 이렇게 풀려나게 된 겁니다.

    ◇ 김현정> 지금 몸값이 사실은 지불이 되고 그 와중에 체포가 되고 동시에 일어난 건 줄 알았는데 몸값 지불 같은 건 없이 현장을 급습해서 체포한 거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이종국> 그렇습니다.

    ◇ 김현정> 마치 협상을 하는 것처럼 한쪽에서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그 사이 동안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런 모양이었던 건가요?

    ◆ 이종국> 글쎄요, 협상이라는 게 제대로 시작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결과가 왔다고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몸값을 요구하기는 얼마나 요구했었습니까, 애초에?

    ◆ 이종국> 우리로 말하자면 10억 이상이라고 봐야 되겠죠.

    ◇ 김현정> 굉장히 조마조마 하셨죠, 현지분들 어떠셨어요, 이 사흘 동안?

    ◆ 이종국> 리비아 상황이 지금 아주 굉장히 어렵습니다. 국가의 능력도 부족하지만 이 문제는 꼭 풀어야겠다는 아주 강한 의지를 가졌던 것이 이 문제를 푸는 데 큰,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데 크게 기여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리비아 정부가, 저희도 걱정했던 것이 아직 안정된 체제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요구를 해도 그 정부가 얼마나 그걸 들어줄 수 있을까 의문이다 라는 얘기가 계속 나왔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강력하게 압박을 가하고 부탁을 한 건가요?

    ◆ 이종국> 저희도 리비아 정부에다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이런 협조를 받기 위해서 노력을 하기는 했었습니다만, 그에 상응해서 리비아 정부도 금번 납치사건의 어떤 위중성을 잘 인식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든 간에 해결해야 되겠다 라는 자신들의 또한 각오와 의지가 여기에서 읽혀졌습니다. {RELNEWS:right}

    ◇ 김현정> 정말 천만다행입니다. 대사님, 우리 교민들 안전 많이 챙겨주십시오.

    ◆ 이종국> 네, 물론 지금도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여기 현실이 굉장히 좀 어렵습니다. 앞으로 이번 사건을 교훈으로 해서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 김현정> 오늘 고맙습니다.

    ◆ 이종국>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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