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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부터 버려져서 행복하다는' 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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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로부터 버려져서 행복하다는' 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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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소식]

     

    ⊙사진관집 이층/신경림/창비'

    눈 속으로 눈 속으로 걸어들어가니 산이 있고 논밭이 있고 마을이 있고,/내가 버린 것들이 모여 눈을 맞고 있다./어떤 것들은 반갑다 알은체를 하고 또 어떤 것들은 섭섭하다 외면을 한다./나는 내가 그것들을 버린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나를 버렸다고 강변하면서,/눈 속으로 눈 속으로 걸어들어가다가 내가 버린 것들 속에 섞여 나도 버려진다./나로부터 버려지고 세상으로부터 버려진다.//

    눈 속으로 눈 속으로 걸어들어가면서 나는 한없이 행복하다./내가 버린 것들 속에 섞여 버려져서 행복하고 나로부터 버려져서 행복하다.' - 신경림 시집 '사진관집 이층' 중에서 '설중행(雪中行)'

     

    ⊙교감학개론·고적정리개론/황영년·예기심/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번역원이 중국 일본 등 해외 관련 학술도서를 선정해 번역, 보급하는 고전적정리이론총서의 1, 2권. 고전번역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것으로 먼저 '교감학개론'은 한 가지 내용을 담은 여러 판본의 책이 있을 때 이를 비교·대조해 정확한 정보를 얻는 교감학을 소개한 것이다. 교감학 전문서로서 국내 첫 번역서다.

    나머지 '고적정리개론'은 전해지는 고적에 주석, 색인 부록 등의 공정을 더함으로써 독자들이 고적을 편리하게 읽도록 돕는 고적정리법을 담았다.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 통합된 고도의 복합체계인 한문고전 번역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다.

     

    ⊙부모의 5가지 덫/비키 호플/예담프렌드

    부모의 주목과 관심이 오히려 아이의 문제 행동을 키운다? 아이를 너무 아끼고 사랑하는 부모가 빠지기 쉬운 5가지 덫을 꼬집은 책. 지나친 관심이 부른 '간섭', 아이의 문제 행동을 고치기 위해 일회성 대책에 의존하는 '모면', 아이를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다 해줄 수 있다는 '헌신', 아이를 한 인격체로 인정하지 않고 소유물로 여기는 데서 오는 '불안'과 '착각'이 그 면면이다.

    이 책은 한 발짝 물러선 부모가 한 발짝 나아가는 아이를 키운다고 강조한다. 관심과 무관심 사이, 보살핌과 간섭 사이에서 균형 잡힌 부모로 거듭나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생각/마광수/책읽는귀족

    정의란 무엇인지, 옳은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혼돈과 불안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인문학적 성찰이라고 외치는 책. 우리 사회 경직된 성 담론과 치열한 싸움을 벌여 온 마광수 교수가 전하는, 위선을 벗은 삶의 지혜가 담겼다.

    우리의 사고력을 시원하게 흔들어 놓는 카타르시스가 밴 책 속 이야기는 평소 자기 자신과 이 세상에 대해 한 번쯤 의문을 품었던 사람들에게 적잖은 보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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