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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무협영화 전성기 이끈 '쇼 브라더스' 창립자 별세



아시아/호주

    홍콩 무협영화 전성기 이끈 '쇼 브라더스' 창립자 별세

    • 2014-01-07 14:03

     

    영화제작사 '쇼 브라더스'를 설립해 1960∼1970년대 홍콩 무협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홍콩 '연예계의 대부' 런런쇼(邵逸夫) 홍콩 TVB 방송 명예회장이 7일 별세했다.

    향년 107세.

    TVB는 "쇼 명예회장이 이날 아침 6시 55분(현지시간) 홍콩의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1907년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난 런런쇼는 19세 때 싱가포르로 건너가 영화 업계에 처음 뛰어들었으며 이후 1958년 홍콩에서 형과 함께 영화 제작사 '쇼 브라더스'를 창립했다.

    쇼 브라더스는 이후 아시아 최대 영화 제작사로 성장했으며, '외팔이 검객' 삼부작과 '13인의 무사', '용호의 결투' 등 무협영화를 비롯해 1천여 편이 넘는 영화를 제작하며 1960∼1970년대 홍콩 무협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한국 무협영화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장처(張徹·장철) 감독과 후진취안(胡金銓·호금전) 감독, 디룽(狄龍,·적룡)과 장다웨이(姜大衛·강대위), 왕위(王羽·왕우) 등의 배우들이 모두 쇼 브라더스 영화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런런쇼는 영화 산업에 이어 1967년에는 홍콩에서 공중파 방송 TVB를 설립했다.

    그는 104살이던 2011년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40년간 회장으로 재직하며 방송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1974년 영국 정부로부터 '대영제국 오피서 훈장'(OBE)을 받았으며 1977년에는 기사 작위를 받았다.

    2002년에는 매년 수학과 의학, 천문학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아시아판 노벨상인 '쇼 프라이즈'(Shaw Prize)를 제정했으며 중국 교육 발전을 위해 10억 달러 이상을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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