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계약금을 가로챈 씨름감독이 검찰에 구속됐다.
전주지검은 23일 씨름단에 입단할 선수 6명의 계약금 2억 1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전 공주시청 씨름감독 고모(51)씨를 구속했다.
고씨는 지난 2006년부터 1년간 전주대 출신 선수 등 6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지급해야 할 계약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씨름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전북의 한 대학교 씨름단 감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통장을 발견해 계약금 횡령 사실을 밝혀냈다.
조사 결과 계약금이 입금된 통장은 선수들이 훈련 보조금 등을 받는 통장으로 선수들은 이 통장의 존재조차 알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고씨를 구속하고 대학 감독 등 다른 관련자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