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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한파에… 12월 동장군 '맹위'



날씨/환경

    폭설에… 한파에… 12월 동장군 '맹위'

    눈 내린 뒤 저녁부터 매서운 한파 몰아쳐

    많은 눈이 내리는 12일 오후 서울 노원구 월계 1교에서 한 시민이 눈을 맞으며 걸어가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12일 오후 서울에도 올 겨울 첫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와 함께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 중부지방에 떨어진 '눈폭탄'

    이날 오후 3시 현재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서울에는 4.7cm의 눈이 쌓였으며 약 2~4cm가량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지역은 지상기온 등의 차이로 인해 강남과 강북의 적설량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눈이 내려 쌓였다.

    경기북부 전 지역과 경기남부 10개 시·군도 오후 3시를 기해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경기북부 지역에는 오후 3시 현재 고양 5.0㎝, 파주 10.0㎝, 의정부 4.5㎝, 동두천 4.0㎝의 강설량을 기록하고 있고 경기남부 지역은 수원 4.8cm, 평택 4cm, 성남 4cm, 여주 3.5cm 등이다.

    앞으로 경기와 충북 지방이 1~5cm, 강원도는 2~7cm의 눈이 더 내리겠고, 특히 강원 산간지역에는 최고 10cm가 넘는 폭설이 예상된다.

    이번에 내린 눈은 오후 늦게 서울·경기 지역을 시작으로 오후 늦게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이나 충청과 호남지역은 지형적인 영향 등으로 인해 모레인 14일 오전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도 등 중부지역에 대설특보를 내렸으며 눈구름대는 시속 50km로 동북동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내리는 눈은 늦은 오후에 경기서해안에서부터 점차 그치겠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12일 오후 자양동 건국대학교에서 학생들이 눈을 피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송은석 기자)

     

    ◈ 이번주 혹독한 한파 '맹위'

    짧은시간 동안 많은 눈이 내려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눈이 지나간 저녁부터는 올 겨울 들어 가장 혹독한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서울 등 중부지방의 기온은 계속해서 영하권에 머물고 있는데 눈이 그친 저녁부터 기온은 더욱 가파르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7도, 인천 -6도 등 추운 날씨가 전망되며 경기북부와 강원 지역은 파주 -12도, 철원 -11도, 대관령 -12도 등 -10도 아래로 내려가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낮 최고 기온도 서울 -2도, 인천 -1도, 파주 -4도, 철원 -5도, 대관령 -8도를 기록해 일부 남부지방을 제외하고 대부분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강추위는 일요일인 15일까지 이어지다 다음주부터 차차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15일까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강한 바람 등으로 인해 평년보다 기온이 낮고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듯 강추위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위로 인한 개인 건강관리에 유의바란다"고 당부했다.

    많은 눈이 내리는 12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4단지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 폭설과 한파 퇴근길 '비상'

    폭설과 함께 한파가 몰아쳐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해 12일 퇴근길 혼잡이 우려된다.

    현재 시내·외곽 주요 간선도로 일부 구간 등에서는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한체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정체를 빚고 있다. 도심인 을지로와 종로, 동소문로, 남대문 일대, 신논현·역삼·강남·선릉역 일대, 여의도 등에서 차량이 느림보 운행을 하고 있다.

    올림픽대로를 비롯해 서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 등 시내 주요 간선도로는 점차 정체 구간이 늘고 있다.

    경기 지역도 사고와 미비한 제설작업 등으로 인해 정체구간이 늘면서 교통상황이 안좋아 지고 있다.

    자유로의 경우 차량이 미끄러운 노면에 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퇴계원 구간도 평균 속도가 시속 30∼40㎞에 머물렀으며 눈이 내린 뒤 차량이 미끄러지며 8건의 접촉사고가 났다.

    시내 도로는 사정이 더 심각해 고양의 중심도로인 중앙로는 전 구간이 20∼30㎞의 속도로 운행하며 정체를 빚고 있다.

    이에 아침에 자가용으로 출근한 시민들은 퇴근길 교통 대란을 걱정 하며 울상을 짓고 있다.

    직장인 김모 씨는 "폭설로 인해 차를 놓고 퇴근할 예정"이라며 "대중교통으로 많은 인파가 몰려 붐빌 것을 생각하니 아찔하다"고 전했다.

    교사인 전모 씨는 "보통 퇴근시간에 차가 많이 막히는데 폭설로 인해 병목현상이 더욱 심해질까 걱정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직장인 유모 씨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집에 일찍 귀가할 예정"이라며 "얼어붙은 빙판길로 인해 사고가 나거나 정체될까봐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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