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인천공항에서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항공기와 탑승교 충돌로 파손된 기체를 정비하는 모습. (사진=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사측이 비숙련 대체 인력을 투입해 항공기 탑승교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충돌사고가 발생해 항공기 운항 차질은 물론 승객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8시쯤 인천공항 탑승동 게이트에서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항공기와 탑승교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항공기 왼쪽 동체와 탑승교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탑승교의 체인이 부서지고 항공기 동체 하부가 30㎝정도 찌그러져 수리를 받은 뒤 항공기는 예정시간보다 3시간가량 늦게 출발했다.
또 탑승동 게이트가 폐쇄되면서 승객들이 다른 게이트로 이동하는 불편을 겪었다.
전날(8일)에는 캐세이퍼시픽 항공기에 탑승교를 붙이는 과정에서 탑승교가 동체 표면을 긁고 지나는 사고가 났다.
이 같은 사고는 지난 7일부터 탑승교 부문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전면파업으로 공항공사와 용역업체가 비숙련 임시 인력을 투입하면서 일어났다.
탑승교 업무는 통상 5주간 교육을 받은 후에도 1대1 교육이 계속돼야 할 만큼 중요하지만, 투입된 대체 인력은 불과 5일 정도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조 탑승교지회 등은 고용 보장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공항공사와 용역업체는 비조합원과 공사 직원 등 800여명의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파업사태로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위협 받는다는 것이다.
항공기와의 충돌로 이탈한 탑승교 레일. (사진=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 제공)
실제로 1988년 미국 하와이 알로하 항공사 소속 항공기의 기체 외벽 손상으로 구멍이 생겨 승객과 승무원 90여명 가운데 1명이 실종되고 60여명의 승객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