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이효신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강하늘이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CBS 사옥 노컷뉴스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성호기자
훈훈한 비주얼, 여심을 흔드는 격정 로맨스... SBS 수목극 '상속자들'은 20%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하반기 최고의 드라마로 꼽히고 있다.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뿐 아니라 다른 배역을 역시 극을 이끌어가는 데 주요한 인물이다. 말 그대로 모두가 주인공이다. 그중에서도 강하늘은 '상속자들'의 유일한(?) 고3이다.
강하늘이 분한 이효신은 학교에서도 가장 큰 어른(?)이지만, 과외선생님 전현주(임주은)와의 러브라인도 펼칠 정도로 성숙한 역할이기도 하다. 또 유라헬(김지원)과도 야릇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연일 빡빡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속자들' 촬영 중 CBS노컷뉴스와 만난 강하늘은 "촬영장 분위기도 좋고, 제작진, 연기자 모두 성격이 좋아서 촬영에 큰 어려움은 느끼지 못 한다"며 웃어 보였다. 또 "효신에게 애착을 갖고 있다"며 배역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하 CBS노컷뉴스와 배우 강하늘의 일문일답-촬영 후반부 들어갔을 텐데 힘들지 않나.▲ 솔직히 큰 어려움은 느끼지 못 한다. 촬영장 분위기도 너무 좋고, 제작진과 연기자 모두 성격이 모난 사람 하나 없다.(웃음) 모두들 내게 착하게 잘 대해줘서 촬영할 때도 편하고, 현장 가도 편하고 내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이효신은 어떤 캐릭터인가.▲ 효신이는 겉으로 보기에 많은 걸 가졌다. 또 엄격한 집안에서 자라서 차가운 사람처럼 보인다. 꿈에 대한 열망도 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해 상실감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아픔을 남에게 드러내기보다는 혼자 떠안는 인물이다.
-효신은 꿈을 이루기 위해 수능을 포기하는 극단적인 결정을 했다. 본인도 비슷한 환경에 처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나.▲ 나도 그런 선택을 할 것 같다. 그 정도로 원하는 꿈을 이룰 것 같다. 지금도 사실 연기자로서 꿈을 키우고 많은 공부를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고 싶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연기 공부도 많이 했다. 주변에 있는 연기하는 친구들은 영화를 보면서 캐릭터의 성격을 배우는데 결국 배역이 연기하는 걸 따라하는 거에 불과하다. 관객에게 공감을 주려면 사실적인 다큐나, 인간극장이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이효신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강하늘이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CBS 사옥 노컷뉴스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성호기자
-이번 드라마에서 임주은을 짝사랑한다. 전작 '몬스타'에서도 짝사랑하는 역할이었는데 서운하지 않나.▲ 전혀 서운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2인자의 입장을 좋아한다.(웃음) 실제로 짝사랑도 많이 해봤다. 그래서 짝사랑에 대한 불만은 없다. 짝사랑은 굉장히 재밌고, 에피소드가 더 많다.(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속자들'에서는 임주은, 김지원과 키스신이 있었다.▲ 대본 보고 당황했는데. 그런 상황이 이해는 갔다. 어린 행동이었지만. 임주은과의 이마키스가 영화나 드라마에 한 첫키스다.(웃음)
-임주은과 김지원 중 이상형은 누가 더 가깝나.▲ 작품에서는 현주다. 개인적으로 볼 때는 자신의 꿈을 사랑하는 여자가 이상형이다. 그런 게 매력적으로 보이더라. (사랑에 대한) 질투심에 꽉 찬 라헬보다는 현주가 더 좋다.(웃음) 실제로는 많은 부분이 통하는 지원이가 이상형에 가깝다.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이효신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강하늘이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CBS 사옥 노컷뉴스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성호기자
-'아름다운 그대에게', '몬스타'에 이어 또 고등학생 역할이다. 부담은 없나.▲ 연기자는 선택하는 입장이 아니고, 선택받는 입장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억누르고 감독을 따르는 것이 연기자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교복을 세 번째 입다보니 고등학생이미지로 굳는다고 말하지만, 보다시피 나는 노안이다.(웃음) 만약 그런 이미지로 굳어지면 그건 내 역량인 것이다. 연기 스펙트럼 넓히고 싶다. 좀 더 질을 높여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래 배우들이 많이 등장한다. 촬영하면서 많이 가까워졌나. ▲ (박)신혜랑은 대학교 동기라서 5년 전부터 매우 친했다. 20살 때부터 작품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이번에 처음 만났다.(웃음) 김탄(이민호)과 만나는 신이 많다 보니 (이)민호 형과도 많이 친해졌다.
-'상속자들'은 본인에게 어떤 작품인가.
▲ 감독님과 작가님,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 모두 유명하다. 나 혼자만 덩그러니 떨어진 기분이었다. 내가 여기서 이분들이랑 같이 있어도 되나 생각했다. 그런데 모두들 먼저 다가왔다. 지금은 행복한 현장에서 촬영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로 많은 걸 알려준 작품인 것 같다.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부모님 두분 모두 연극배우 출신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연극과 가까웠다. 중학교 2학년 때 재미삼아 교회 연극 무대에 섰다. 소품팀이었지만, 커튼콜 인사 후에 박수를 받으면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때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고등학교 때 연기를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 국악예술고등학교로 편입했다.
-올해 마무리 계획은 어떻게 되나.▲ 대학교 입학하면서 만난 친한 동기들 5명과 일본에 가서 새해를 맞고 싶다. 또 내년에도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