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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닮은 꼴 영화 <창수><초록물고기><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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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정의 느와르 도전작인 영화 <창수>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선'에 선정된 영화 <초록물고기><파이란>과 닮아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2012년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영화 <창수>를 선정했던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지난 21일 VIP시사회에서 “이 영화는 1997년의 <초록물고기>와 2000년대 초반 걸출한 멜로드라마인 <파이란>을 잇는 주목할만한 수작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이러한 느와르 영화들이 놓치기 쉬운 페이소스를 아주 잘 살렸다고 보고 있다"고 격찬했다.

    영화 <초록물고기>는 물질주의 사회의 부적응자인 막동이(한석규)가 순수한 마음으로 보스의 여자인 미애(심혜진)를 사랑하게 되면서 맞게 되는 파국을 그린 영화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한석규를 주목하게 만들었던 작품이다.

    <파이란> 역시 깡패라고 하기엔 너무 착한 남자 강재(최민식)와 중국에서 온 파이란(장백지)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준 영화로 당시 많은 이들에게 극찬을 받았던 작품이다.

    이처럼 <초록물고기>와 <파이란>, 두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순수하면서도 진솔한 인생 이야기는 바로 임창정 주연의 느와르 영화 <창수>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창수>는 내일이 없는 징역살이 대행업자 창수(임창정)가 내일을 살고 싶은 여자 미연(손은서)을 만난 순간 맞게 되는 비극을 그린 영화로, 인생의 바닥을 치는 한 남자의 사실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뒷골목에서 술과 담배냄새에만 절어있을 것 같은 창수는 사실 소박하면서도 의리만큼은 세상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은 착한 남자이다.

    막동이, 강재, 그리고 창수의 공통점은 남들은 바닥이라고 욕하지만 주먹도 마음도 약한 순수한 남자라는 것.

    모두에게 하잘것없이 보여도 그들의 이러한 진가를 알아주는 단 한 명의 여인들이 있어 이 남자들의 순수함은 관객들의 뇌리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 진실한 사랑으로 각인된다.

    이렇듯 삶에서 특별한 것 한 번 바라던 적이 없는 착한 남자 창수이기에 그에게 들이닥치는 비극은 더욱 가혹하게 느껴져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한다.

    창수의 의형제 같은 친구인 상태 역을 맡은 정성화의 ‘진심이 아닌 연기는 담기지 않았다.’는 말처럼 영화 <창수>는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밑바닥의 인생 이야기와 남자들의 깊은 우정, 그리고 그 어떤 이득도 따지지 않는 순수한 사랑이 그려졌다.

    영화 <창수>는 오는 11월 28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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