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시골장터
농촌 5일장이 새로운 문화∙경제 관광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유통업의 발달로 인해 지역경제의 중심역할을 했던 재래시장이 점차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와 중소기업청, 각 시∙군이 실시하고 있는 ''''재래시장 마케팅 투어''''와 ''''재래시장 러브 투어'''' 등이 주5일제를 맞아 주부와 가족단위 관광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재래시장 마케팅 투어''''를 운영하고 있는 경북도는 재래시장에 대한 관심과 이용증대를 위해 매월 넷째주 금요일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도민 80여명을 선착순으로 접수하고 있다.
주 5일제를 맞아 주부와 가족단위 관광객 호응 높아져투어에 참여한 주부들과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은 대형버스 2대를 나눠타고 5일장에 도착, 시장에 나온 마늘과 고추, 양파 등 농∙특산물과 미역, 굴 등 해산물과 건어물, 닭, 오리 등을 신기한듯 구경하고 물건값을 흥정하는 등 시골 장터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고 있다.
참가자들은 재래시장에서 지역 특산물을 구입한 뒤 농∙특산물 작목반 및 가공생산업체 견학, 포철, 박물관, 유명 사찰 등 산업시설 및 문화유적 탐방하는 등 재래시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도는 매월 대구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도내 재래시장 장보기행사와 인근지역 문화유적지를 문화유적지를 함께 둘러보는 ''''재래시장 마케팅 투어'''' 상품을 개발해 지난해 12회에 걸쳐 760여명이 참여하는 등 도시권 전업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희망자가 많아 선착순에 따라 참가를 제한하고 있을 정도로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어나 경북도는 앞으로 투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하는 ''''재래시장 러브 투어''''도 알뜰쇼핑과 지역 관광지를 연계해 지역 재래시장을 탐방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재래시장 장보기 행사, 인근 문화유적지 탐방 인기끌어중기청 ''''재래시장 러브 투어''''는 2개월간의 시범 운영기간 동안 전북 부안상설시장 등 8개 시장에 1천094명, 시장당 137명이 참가하는 등 약 4천여명이 참가했다.
중기청은 투어가 정착하자 기존 출발지인 서울외에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곳으로 출발지를 확대하고, 보다 많은 시장 상품이 구매될 수 있도록 탐방 일정중 2시간 이상을 재래시장 쇼핑에 배정하고 있다.
주요 탐방 시장으로는 곶감과 누에의 마을로 유명한 경북 상주중앙시장, 포도∙유기의 고장인 경기 안성시장(10월 8일), 사과따기를 체험할 수 있는 경남 함양중앙상설시장(10월 22일), 젓갈의 고향으로 불리는 충남 강경젓갈시장(11월 26일)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밖에도 각 시∙군 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투어도 인기를 끌고 있다.
봉화군은 서울지역 시민들을 1천500명을 대상으로 철도청 코레일투어를 실시해 춘양시장 장보기와 사과따기 체험, 관광객 노래자랑, 관광봉화 사진전시, 산채음식 판매, 산나물 장터 운영, 전통놀이 체험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지역 경제활성화와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