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보유액이 넉넉하지 않은 중소·영세기업을 위한 '물물교환 결제 시스템'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물물교환결제시스템(대표 김영걸)은 소상공인들의 현금 유동성 확보와 매출을 돕는 획기적인 결제수단인 익스트레이드 카드 시스템(Extrade card system)을 개발, 발명특허권을 획득하고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현금없이 가맹점의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고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데, 자신의 구매금액 만큼 다른 가맹점이 자신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해 주는 방식이다. 이때 결제수단은 익스트레이드 카드가 된다. 가맹점이 되면 100만 포인트(100만원과 동일)가 입력된 익스트레이드 카드를 받게되며 포인트 한도 내에서 현금 지불없이 즉시 구매가 가능해진다.
예를들어 꽃가게를 하는 가맹점이 다른 가맹점들로부터 익스트레이드 카드로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50만원어치 구입했다면 현금으로 50만원을 지불할 필요없이 다른 가맹점들이 그 꽃가게의 꽃을 역시 익스트레이드 카드로 50만원어치 구매해주면 되는 것이다.
결국, 꽃가게 가맹점은 사용한 50만원을 자신이 판매하고 있는 꽃으로 갚았으므로 실제로 꽃을 매입한 원가 이하로 결제하게 돼 최대 50%이상을 싸게 구매하게 된다. 또한, 현금으로 결제한 것이아니어서 50만원의 현금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다.
이 거래방식이 활성화되면 다양한 형태의 물물교환이 이뤄져 현금유동성에 대한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위축된 영세 소상공인의 생존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한결 여유로워진 현금유동성을 기반으로 내수진작 등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물물교환결제시스템 측은 올해 말까지 전국 시·군·구 단위의 지사를 168개로 늘리는 등 유통망 확보에 힘쓰는 한편 빠른 시일 내 소상공인들에게 이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