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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스릴러 '열한시' 하루 앞을 알게 된 당신의 선택은?



영화

    타임 스릴러 '열한시' 하루 앞을 알게 된 당신의 선택은?

    시간여행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과 도덕률…'시라노' 김현석 감독 작품 28일 개봉

     

    '미래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그날로 되돌아갈 수만 있다면……'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재미 삼아, 혹은 간절한 마음으로 생각해 봤을 법한 공상들이다. 그만큼 시간여행은 인류의 희망과 욕망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소재임이 틀림없다.
     
    공상으로만 여겨지던 시간여행의 과학적 가능성을 열어젖힌 이가 있으니, 바로 영국의 위대한 소설가이자 과학자 허버트 조지 웰스(1866-1946)다.

    그는 소설 '타임머신'을 통해 무려 80만 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는 진기한 모험을 우리에게 안겨 준다. 지금은 일상적으로 쓰이는 타임머신, 시간여행이라는 말도 이 작품에서 웰스가 처음으로 쓴 개념이다.
     
    소설 타임머신은 지금까지도 소설,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끊임없이 변주되면서 인류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28일 개봉하는 정재영 최다니엘 김옥빈 주연의 스릴러 '열한시'도 타임머신의 또 다른 변주곡으로 다가온다.
     
    ◈내일 오전 11시로 시간이동, 그러나…
     
    시간 이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연구원 우석(정재영)은 어느 날 투자 기업으로부터 프로젝트 중단을 통보 받는다. 충격에 휩싸인 그는 연구를 지속하기 위해 지완(최다니엘)을 비롯한 동료들의 만류에도 영은(김옥빈)과 함께 시간 이동 테스트를 감행한다.
     
    우석과 영은은 결국 24시간 뒤인 내일 오전 11시로의 시간 이동에 성공하지만, 그들 앞에 펼쳐진 풍경은 누군가의 공격 탓에 폐허로 남은 기지였다.
     
    우석과 영은은 24시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인 CCTV를 통해 연구원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영상 속 시간이 현재와 가까워지면서 우석 지완 영은의 숨겨진 욕망과 충격적인 진실이 하나둘씩 드러난다.
     
    영화 열한시는 촬영에 앞서 제작진이 시간 여행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거쳐 완성도를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흥미를 배가시킨다.

     

    제작진은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블랙홀 연구의 권위자인 박석재 박사의 자문을 얻어 블랙홀 사이 웜홀을 통과하는 시간 여행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시간과 공간은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객체이기 때문에 공간상으로 떨어진 두 지점을 연결하는 웜홀은 시간상으로도 떨어진 두 지점을 연결할 수 있다'는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이론에 근거한 것이다.
     
    열한시는 '광식이 동생 광태'(2005), '시라노; 연애조작단'(2010)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김현석 감독과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파 배우 정재영, 충무로의 다크호스 최다니엘, 20대 대표 여배우 김옥빈의 만남으로도 이목을 끌고 있다.
     
    정재영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타임스릴러 장르 영화라는 점이 가장 신선했다"며 "열한시는 그 신선함을 주무기로 긴장감과 화끈함을 버무려낸 영화"라고 전했다.
     
    앞서 소개한 웰스의 작품 타임머신은 단순한 SF 소설이 아니다. 끝없는 전진을 외치며 갈등과 부조리를 낳다가 결국 무너져내리는 인류의 모습을 시간 여행을 통해 오롯이 보여 주는 까닭이다. 이는 공존을 위한 새로운 가치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특단의 장치가 된다.
     
    영화 열한시 역시 이러한 웰스의 사상을 계승하는 모습이다. 김현석 감독이 관객들에게 묻는다. "24시간 뒤 여러분은 죽게 됩니다. 다시 24시간 앞으로 돌아와서 운명을 바꿀 기회가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RELNEWS:right}
     
    김 감독은 "영화 열한시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24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로, 어떻게 보면 도덕적 딜레마에 놓인 한 인간의 선택을 주제로 한 듯하다"며 "그런 관점에서 캐릭터들은 각자의 욕망과 도덕률에 따라 행동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해석 역시 관객들 각자의 몫이 될 것"이라고 했다.

    28일 개봉, 99분 상영,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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