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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놓치다'', 설경구 · 송윤아의 30대판 ''작업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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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을 놓치다'', 설경구 · 송윤아의 30대판 ''작업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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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기환 감독, "작업은 정석은 20대를 위한 영화라 30대는 이해 못할 수도… "

    사랑을 놓치다

     

    ''''사랑은 타이밍''''이란 말이 있다. 내가 아무리 상대방을 좋아해도 상대방이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면…. 그리고 내가 상대방을 포기하고 다른 누군가에게로 눈을 돌렸을 때 뒤늦게 상대방이 내 존재를 깨닫고 달려온다면…. 표현 한 번 하지 않고 10년 동안 한결 같이 한 남자만을 바라본 여자와 뒤늦게 사랑을 알게 된 남자의 이야기 ''''사랑을 놓치다''(제작:시네마서비스/감독:추창민/주연:설경구,송윤아)가 1월 2일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설경구-송윤아, ''광복절 특사'' 이후 두번째 커플연기

    ''''실미도''''와 ''''역도산'''', ''''공공의 적''''에서의 설경구는 사라졌다. ''''눈에서 힘을 좀 빼려고 이번 영화에 출연했다''''는 그의 말대로, 설경구는 남성답지만 동시에 연약하기도 하고 엉뚱하기도 한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했다. 그러나 ''''연기 잘하는 배우'''' 설경구의 모습은 여전하다. 슬그머니 흘리는 대사도 자연스럽다. 대학생으로 변신한 그의 모습은 조금 어색하지만 말이다.

    추창민 감독은 3년 전 이 영화를 처음 준비했을 때 송윤아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송윤아는 완벽한 ''''연수''''를 만들어 냈다. 특유의 상큼하고 발랄한 모습에 섬세한 내면 연기가 더해져 빛을 발한다. 이들 두 사람이 만들어 가는 감정의 엇갈림을 보고 있노라면 ''''제발 이루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감독은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고 작품을 완성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결말의 해피, 또는 언해피의 여부를 관객의 몫으로 남긴다.

    이휘향, ''몸빼바지''로 대변되는 아름다운 그녀의 변신

    영화 상영 전 무대인사를 통해 ''''지난 여름 잉태를 해서 나은 나의 첫 자식같은 소중한 영화''''라고 출연 소감을 밝힌 이휘향은 ''''연수(송윤아 분)''''의 엄마로 출연했다. 드라마를 하면서도 늘 영화를 꿈꿔왔다는 그는 홍천에서 양어장을 운영하는 아줌마 역을 위해 온몸을 새까맣게 태웠다.

    배우, 특히 여배우에게 있어 예쁜 선탠이 아닌 막무가내 선탠은 힘든 일이었을 터. 하지만 이휘향은 ''''계속 배우 생활을 할 것이고, 다음 배역에서는 또 달라지면 된다''''며 첫 영화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동안 이휘향은 화려하고 세련되며 도시적이고 다소 못된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브라운관에서의 모습보다 헝클어진 머리에 헐렁한 티셔츠, 일명 ''''몸빼바지''''를 입은 스크린 속 그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

    영화 ''사랑을 놓치다'', 30대를 위한 성숙한 사랑 영화

    감독

     

    ''''사랑을 놓치다''''의 가장 큰 매력은 ''''공감대 형성''''이다. 한 사람을 마음에 품고 바라본 경험, 사랑을 시작하기 전의 눈치작전, 그리고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해 설렘이 충만한 상황. 우리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사랑의 다양한 모습이 모두 담겨 있다. 최근 젊은이들의 사랑을 다룬 영화들은 20대 관객들을 겨냥한 트랜드 영화들이다. 최신 유행어들과 코믹한 장치들이 넘친다. 이와는 달리 ''''사랑을 놓치다''''는 잔잔하다. 두 사람이 하룻밤을 보낸 후 미안하다고 말하는 남자와 그 말에 상심한 채 돌아서는 여자. 조금은 진부한 내용 같기도 하고 현재의 신세대들에겐 전혀 이해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을 놓치다''''는 우리가 잊고 살고 있는 순수한 감정을 일깨워 준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굳이 비교를 하자면, 요즘 한창 인기리에 상영 중인 ''''작업의 정석''''의 오기환 감독은 ''''''''작업의 정석''''은 20대들을 위한 영화라 30대는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작업의 정석''''이 20대를 위한 사랑 영화라면, ''''사랑을 놓치다''''는 30대를 위한 성숙한 사랑 영화라 하겠다. (1월19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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