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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야후 "다저스, PIT보다 STL가 더 낫다"



야구

    美야후 "다저스, PIT보다 STL가 더 낫다"

    류현진 등 3, 4선발 고려

    '누구든 상관없어요' 오는 15일(한국 시각)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LA 다저스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며 7전4승제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 시리즈(CS) 상대를 기다리고 있는 LA 다저스. 10일(한국 시각) 세인트루이스-피츠버그의 NL 디비전 시리즈(DS) 5차전 승자와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다저스는 NLDS에서 애틀랜타를 3승1패로 누른 상승세에 있어 사실 누가 올라와도 해볼 만한 상황이다. 그러나 상대 전적이나 NLCS 홈 이점 등의 변수들을 고려해 어떤 상대가 유리할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과연 어떤 팀이 다저스가 2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기 위해 적합한 상대일까.

    ▲美야후 "피츠버그보다 세인트루이스가 더 유리"

    일단 다저스는 올 시즌 두 팀 모두 상대 전적에서 앞선다. 세인트루이스에 4승3패, 피츠버그에 4승2패였다. 일단 상대 전력과 전적만 보면 피츠버그가 다저스에 유리해 보인다. 피츠버그는 올해 정규리그 94승68패로 세인트루이스(97승65패)에 이어 NL 중부지구 2위에 올랐고, 신시내티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 전력 소모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다저스 선발진과 홈, 원정의 상관 관계를 따지면 세인트루이스가 NLCS 파트너로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0일(한국 시각) 이런 주제를 다룬 다저스 전문 칼럼니스트 더스틴 노슬러의 칼럼을 실었다.

    무엇보다 다저스 선발진과 홈, 원정 사이의 궁합이 주요한 원인이다. 일단 NLCS 1, 2차전 선발은 상대가 누구든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가 나설 전망이다.

    이들은 올해 홈과 원정을 막론하고 호투했다. 그레인키는 홈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ERA) 2.11, 원정 7승2패 ERA 3.21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애틀랜타와 NLDS 2차전 원정에서도 비록 패전을 안았지만 6이닝 2실점했다. 커쇼 역시 올해 홈(8승6패, 1.54)과 원정(8승3패, 2.14)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NLDS 1차전 원정에서도 7이닝 1실점 역투했다.

    ▲STL면 홈에서 3~5차전 가능

    문제는 NLCS 3차전 선발이 유력한 류현진이다. 올해 류현진은 홈과 원정 똑같이 7승4패를 거뒀지만 ERA는 2.32와 3.69로 차이가 적잖았다. 이런 점에서 피츠버그보다는 세인트루이스가 낫다는 것이다.

    피츠버그가 NLCS 상대가 되면 지구 우승팀 자격인 다저스는 1, 2차전을 먼저 홈에서 치르고 3차전을 원정에서 갖는다. 그러나 정규리그 승률에서 다저스에 앞섰던 세인트루이스가 올라오면 반대가 돼 류현진이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 나서게 된다.

    물론 류현진은 지난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NLDS 3차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부진을 보였다. 어이없는 실책 등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대한 긴장감을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한번 예방주사를 맞았고 이른바 야구 IQ가 높은 영리한 선수다. 본인도 "절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다음 경기에 잘 하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더욱이 피츠버그 원정은 상대 투수들에게 힘겨운 일정이 될 수 있다. 올해 피츠버그는 홈 성적이 50승31패로 애틀랜타(56승25패), 세인트루이스(54승27패)에 이어 NL 3위였다.

    특히 야후스포츠는 "피츠버그 홈인 PNC파크는 신시내티 에이스 조니 쿠에토가 그랬던 것처럼 무척 시끄러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쿠에토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투구 동작 전 공을 떨어뜨리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3⅓이닝 만에 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 등 NLCS 3~5차전에 나서게 될 다저스 투수들 역시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피츠버그, 미지의 팀이라 더 불안"

    '매팅리의 계산은?' 디비전시리즈 4차전 직전 선발 투수를 바꾸며 화제를 모았던 돈 매팅리 감독이 NLCS에서는 어떤 선발진 운용을 선보일지 관심이다.(자료사진=임종률 기자)

     

    여기에 피츠버그가 젊은 팀이라는 점도 경계 요인으로 꼽혔다. 야후스포츠는 "피츠버그는 젊어서 잘 알려지지 않은 팀"이라면서 "NL MVP 강력한 후보 앤드루 매커친을 비롯해 NL 홈런 1위(36개) 페드로 알바레스 등 견고한 타자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잠재력이 큰 팀이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는 것이다.

    물론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NL 최강을 자랑한다. 팀 득점 NL 1위(783개)로 다저스(649개)보다 무려 130개 이상 많다. 전체 득점 1위(126개)인 리드오프 맷 카펜터를 비롯해 '10월의 베이브 루스'로 불리는 카를로스 벨트란, 맷 홀리데이, 야디에르 몰리나 등이 버티고 있다. 다만 피츠버그보다는 잘 알려져 그만큼 대비가 쉬울 수도 있다.

    특히 다저스는 팀이 본격적으로 정비된 뒤 지난 8월 초 세인트루이스에 3승1패를 거뒀다. 그것도 홈 승률 6할6푼7리의 세인트루이스와 원정에서 거둔 성적이었다. 먼저 원정 1, 2차전을 치른다 해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일단 다저스는 앞서 언급한 대로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기세다. 또 올해 홈(47승34패)과 원정(45승36패) 성적이 크지 않은 만큼 NLCS 홈 이점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 류현진 역시 지난 4월 피츠버그에 6⅓이닝 6탈삼진 3피안타 2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8월 세인트루이스에 7이닝 1실점으로 11승째를 따낸 바 있다.

    NLCS 파트너가 누구든 자신이 있는 다저스지만 일단 강력한 1, 2 펀치 커쇼-그레인키의 존재와 이후 선발들의 홈, 원정 성향을 감안하면 세인트루이스가 조금은 더 유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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