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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임권택 감독 '서편제' 스무돌…주역들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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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 임권택 감독 '서편제' 스무돌…주역들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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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터클래스서 영화 뒷얘기 들려줘…"작품에 배우 스탭 노력 오롯이 녹아나"

    5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영화 '서편제'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마스터클래스에서 임권택 감독(가운데}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1993) 20주년을 기념해 이 작품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5일 부산 해운대에 있는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마스터클래스에는 서편제를 연출한 임권택 감독, 주연 배우 김명곤 오정해, 음악을 담당한 가수 김수철, 당시 조감독으로 참여했던 김홍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교수가 참석해 영화의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김홍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마스터클래스에서 임권택 감독은 "서편제는 떠돌이 소리꾼 일가의 행적에 판소리를 입힌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시작됐다"며 "김명곤 씨는 판소리를 정식을 배우셨기 때문에 제일 먼저 찾아갔고, 오정해 씨는 어느 날 TV를 보다가 잠시 비친 동양적인 모습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을 느껴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김명곤은 "임 감독님과는 영화 '개벽'(1991)에서 제가 전봉준 역할을 맡으면서 처음 만났는데, 전봉준 장군이 칼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노래를 직접 부르고 싶다고 감독님께 건의했고, 녹음식에서 제 노래를 들으시더니 '저 노래 씁시다'라고 하셨다"며 "그때 제가 소리를 배운 것을 알게 된 감독님이 나중에 서편제를 하게 됐다며 찾아오셨고, 평소 꿈꾸던 일이었기에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바로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오정해는 "소리를 시작하기 전 어릴 적 꿈이 연기자였는데,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 주신 분이 임 감독님"이라며 "처음 서편제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이 영화사 돈 많은 데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주변에서 아무도 흥행을 예상하지 않았기에 부담없이 즐겁게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어 "20년이 지난 뒤에도 서편제라는 영화로 저를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좋고, 오늘도 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이 났다"며 "영화를 함께 만든 사람들이 20년 만에 웃으면서 만날 수 있는 영화가 또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김수철은 "어느 날 임 감독님이 일본 NHK와 인터뷰를 하시던 중 '서편제 음악은 저 사람…'이라시며 사전에 아무 말씀 없이 저를 가르치셨는데, 그때 제가 이 영화의 음악을 맡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잘하고 싶다는 부담이 컸는지 음악을 넘기기로 한 날을 이틀 앞두고도 작곡을 못했고, 연주인들을 섭외해 빈 악보집을 앞에 두고 피아노에 앉아서 25분 만에 쓴 것이 천년학이고, 감독님이 수정 하나 없이 통과시키셨다"고 말했다.
     
    김홍준 교수는 "엔딩 크레딧에 국악인 안숙선 선생님의 이름이 들어갔는데, 마지막 장면에 눈먼 소리꾼 송화(오정해)의 소리가 안 선생님 목소리이기 때문"라며 "당시 오정해 씨의 목소리가 너무 젊다는 판단 아래 안 선생님의 목소리로 녹음을 했고, 오정해 씨는 립싱크를 했다"고 전했다.
     
    김 교수의 말을 빌리면 "서편제는 메이저 영화사에서 만든 독립 영화"다. 개봉 당시 단관 극장을 돌며 103만 관객을 모아 신드롬을 낳을 만큼 화제가 됐다. 판소리가 흥행과는 거리가 먼 소재였기에 서편제의 성공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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