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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3면 스크린 강동원 주연 '더 엑스' 직접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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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BIFF] 3면 스크린 강동원 주연 '더 엑스' 직접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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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영관 양쪽 벽면 스크린으로 활용
    김지운 감독 "관객에게 강렬한 감각 주는 데 탁월"

     

    상영관의 정면 메인 스크린은 물론 양쪽 벽면까지 스크린으로 쓰는 기술인 스크린X. 이를 활용한 세계 첫 극영화 '더 엑스(The X)'가 제18회 부산영화제에서 베일을 벗었다.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고 강동원 신민아가 주연한 이 영화는 4일 부산 해운대에 있는 신세계 센텀시티 CGV에서 기자시사를 통해 첫 공개됐다.
     
    더 엑스는 요원 X(강동원)가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스크린X 기술의 효과적인 활용법을 모색하는 실험 영화 성격이 짙다.
     
    이 영화는 극 초반 10여 분 동안 기존 영화와 다름없이 메인 스크린만 사용해 이야기를 꾸려간다. 그러다가 지하실에 들어간 요원 X가 어두운 공간에 손전등을 비추는 장면에서 돌연 양쪽 벽면에 손전등 불빛이 비춰지면서 스크린X 기술이 구현된다.
     
    그 순간 메인 스크린뿐 아니라 벽면 스크린들에도 관심을 기울이려다보니 고개가 좌우로 돌아가는 등 처음에는 낯설고 불편한 감각이 찾아들었다.
     
    이후 스크린X 기술은 넓은 배경을 담을 때, 메인 스크린에서 이뤄지는 사건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할 때, 극의 흐름과 관계 없이 메인 스크린의 영상을 돋보이게 만드는 효과로서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이 기술은 액션신, 추격신, 카체이싱 장면 등에서 역동성을 끌어올리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데, 특히 복도나 터널, 도로 등 좁으면서 긴 공간에서 이뤄지는 장면에서의 그 효과는 배가 된다.
     
    극 말미 등장인물들의 전화 통화 신에서 전화기 속 목소리의 인물이 옆 스크린에 나타남으로써 독특한 감각을 주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다만 앞에서 다섯 번째 좌석에 앉아서 보면서 '뒤에 앉은 사람들은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는데, 좌석에 따라 극을 받아들이는 감각도 크게 달라질 듯하다.
     
    스크린X 기술이 구현될 때는 어렵지 않게 필기를 할 수 있을 만큼 극장 안의 어둠도 사라진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4일 부산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영화 '더 엑스'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김지운 감독(왼쪽 두번째)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명진 기자

     

    영화 더 엑스의 기자시사 직후 이뤄진 기자회견에는 김지운 감독과 스크린X 개발을 총괄한 노준용 카이스트 교수, 안구철 넥스트CGV 기획담당이 참석해 이 기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김지운 감독은 "기존 프레임보다 지평을 넓혀 이미지나 그림에 담긴 영화적 맥락, 상징 등을 더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연출 제의를 받아들였다"며 "처음에는 아이맥스와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했는데, 스크린X는 삼면의 공간을 꽉채우는 느낌이어서 더 강렬하고 직접적인 감각을 주는 듯하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스크린X로 구현된 영화 역시 기존 영화처럼 시선을 메인 스크린에 두고 보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이 기술을 처음 대할 때는 양쪽 화면이 스팩타클하게 펼쳐지니까 무엇인가 시선을 세심하게 계산하려는 부분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정면을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양 옆 화면의 역할은 관객이 특정 공간이나 상황에 있다는 점을 끌어올리는 강렬함을 주는 것으로, 양 옆에 시선을 빼앗길 필요없이 계속 앞을 보면서 옆 화면들이 주는 느낌들을 가져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만들면서 스크린X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광경을 담을 때 외에도 극중 어두운 방에서 스멀스멀 무엇인가 움직이는 장면이나 예쁘고 서정적인 느낌을 주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호러 등의 주제나 스타일 활용에도 의미가 있을 듯한데, 비주얼리스트는 물론 스토리텔러들이 이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이야기 틀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가능성을 봤다"고 덧붙였다.
     
    노준용 교수는 "관객들이 극장에서 느끼는 느낌이 달라지지 않고, 비용을 최소화해 극장을 최대한 바꾸지 않는 선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었다"며 "3면에 영상이 나온다 해서 다 집중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좌우 화면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하는 사람들에게 영화적 자유도를 높이자는 것이 커다란 의도"라고 했다.
     
    스크린X 기술은 현재 국내 특허출원을 완료한 상태며, 해외 여러 나라에도 특허 출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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