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경남지역에서 경남도청 제2청사(서부청사) 조기 개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부 경남지역 주민들이 주축이 된 서부경남발전협의회는 25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청 제2청사 조기 개청과 공공기관 서부경남 이전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경남지사 보궐 선거 때 홍준표 후보는 경남의 균형발전을 위해 경남도 서부청사 마련과 함께 일부 공공기관부터 이전한다는 공약을 함으로써 서부경남 도민들은 하루속히 실행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그러나 도의회 추가경정예산안중 공공기관 이전 용역비 3억 원을 창원지역 도의원들의 주도로 전액 삭감시킴으로써 홍 지사의 공약을 저지시킨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 1925년 4월 진주시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제가 경남도청을 일본과 가까운 부산으로 이전해 가면서 경남의 중심지요 남부권의 중심지였던 진주시는 쇠락과 침체를 거듭했다"며 "이후 1983년 7월 도청이 진주시로 환원되지 않고 창원시의 이전되면서 진주시민과 서부경남도민은 한없는 실망속에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그런대도 창원지역 도의원들과 시민단체가 나서 경남도 서부청사 마련과 일부 공공기관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것은 균형발전을 외면한 너무도 이기주의적인 행위이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이어 "도민들의 행정 접근성 향상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전라남도와 강원도, 경상북도, 경기도에서는 이미 도청 제2청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례를 보더라도 경남도 서부청사 개청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경남도와 도의회는 낙후된 서부경남의 발전을 위해 도청 제2청사 조기 개청과 공공기관 서부경남 이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