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은 올 여름 오랜 고온에 급격하게 온도가 떨어지는 기상 환경으로 급성형 둥근무늬낙엽병이 발생해 감나무의 잎과 과실이 떨어지는 피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둥근무늬낙엽병 발병은 감 재배지역의 어느 곳이든 발생하는 병으로 해마다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를 입은 나무는 조기에 잎이 떨어지고 과실이 낙과되거나 연화되며, 낙과되지 않더라도 과실 비대가 불량하고 당도가 떨어진다. 해에 따라서는 발병 후 잎이 붉게 변하기 전에 일시에 낙엽이 지는 급성 피해도 나타난다.
병원균은 5~7월에 자낭포자 형태로 감나무 잎에 침입해 90~120일의 긴 잠복기간을 거친 후 8월 말 이후 기온이 서늘해지면 발병해 잎에 둥근무늬 모양의 반점들을 만든다.
만성형 둥근무늬낙엽병은 병반부 안쪽이 적갈색, 주위는 검은색 띠가 나타나며 오래되면 녹색의 띠로 변하며 병반 주위는 붉게 변하는 전형적인 병징을 나타내며 서서히 붉은색으로 번지면서 잎이 떨어진다.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김세종 상주감시험장장은 "올해와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내년 포자비산 시기인 6월부터 10일 간격으로 3~4회 둥근무늬낙엽병과 탄저병 약제 살포를 철저히 실시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