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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생프로그램? '송포유'를 향한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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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갱생프로그램? '송포유'를 향한 엇갈린 시선

    문제아들, 노래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피해자들은 생각 안 하는 격

    '송포유' 포스터 (SBS 제공)

     

    SBS 추석특집프로그램 '송포유'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송포유'는 가요계를 대표하는 두 가수 이승철과 엄정화가 각각 고등학생들과 팀을 꾸려 합창 대결을 벌이는 배틀 형식의 프로그램. 서울과학기술고와 성지고의 문제아들이 합창을 통해 마음을 치유해 나간다.

    3부작인 '송포유'는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전파를 탄 상태. 학생들과 지도교사 이승철, 엄정화의 첫 만남부터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합창대회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성지고의 한 학생은 사전인터뷰에서 싸움과 관련한 일화를 설명하면서 "(상대방을) 땅에 묻기도 했다"며 자신의 영웅담(?)을 밝히는 등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했고, 온몸에 문신을 새긴 여러 학생들은 삐딱한 자세로 제작진을 위협하기도 했다.

    서울과학기술고 학생들 역시 다르지 않았다. 엄정화와의 첫 만남부터 자신들을 통제하지 못해 산만한 행동으로 엄정화와 제작진을 당황케 했고, 시종일관 부정적인 태도와 말투로 보는이들을 '멘붕'에 빠트렸다.

    '송포유' 2회 방송 캡처

     

    각 학교 학생들은 합창을 배우기 위해 직접 오디션장으로 향했지만, 합창이라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배우겠다는 의지보다는 유럽 여행에 목적을 뒀다. 오디션 내내 진지한 태도를 보였던 학생은 많지 않았고, 몇몇은 형편없는 실력으로 실소를 자아내기까지 했다.

    첫 연습에서 제시간에 나타나는 학생들은 소수에 불과했으며 적극적으로 노래나 안무를 하는 학생들도 없었다. 때문에 지도교사와 학생들 간의 갈등은 높아졌고, 심지어 욕설까지 내뱉으며 자리를 뜨는 이들도 있었다.

    다행히도 학생들은 100일간의 합창대회 준비과정을 통해 점차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갔다. 합창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자신감도 높아졌다. 웃음기 없던 얼굴에는 미소가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시청자들도 이들의 변화를 환영했다. "아이들이 노래를 통해 다친 마음을 치유하고 웃음을 찾아가는 것이 뿌듯하다" 등의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반면 일각에서는 문제아들을 '갱생'한다는 프로그램 취지 자체를 비난하고 나섰다. 각종 온라인 게시판과 SNS를 통해 "가해자인 문제아들을 치유한다고? 피해자들을 먼저 생각해야 하지 않나" 등의 반응도 여럿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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