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로는 평가할 수 없는 존재 의미다.
KBS 2TV 2부작 파일럿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극본 주화미, 연출 이은진)가 12일 막을 내렸다. 1회 3.0%, 2회 3.2%(전국, 닐슨코리아)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현실적인 연애를 적나라하게 그리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보아, 임시완, 김지원 등 젊은 배우들의 연기도 호평 받았다. 시청률만으로 '연애를 기대해'를 평가할 수 없는 이유다.
'연애를 기대해'는 20대 중반에 누구나 겪었을 법한 연애담을 그렸다.
달달한 첫만남과 떨림, 복잡 미묘한 신경전, 가슴아픈 이별까지 누구나 겪는 연애 과정을 담으면서 과감이 없었다. 누가 알면 창피하지만, 한번쯤은 겪을 법한 진통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믿고 보는 최다니엘을 비롯해 첫 연기 도전이었지만 "기대 이상을 해냈다"는 보아, '엄친아'에서 '찌질남'으로 변신한 임시완, 처음으로 교복을 벗은 김지원 등 젊은 배우들의 어울림도 "좋았다"는 평가다. '새 얼굴이 없다'고 호소하는 방송가에 새 얼굴을 제시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이유들 때문에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도 높다. 본편이 제작될 경우 엔딩 장면으로 나왔던 4년 후의 이야기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