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봉원이 페이스북에서 악성댓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봉원 페이스북 캡처)
MBC '스타 다이빙 쇼 스플래시'(이하 '스플래시') 녹화 도중 안면에 부상을 당한 개그맨 이봉원이 '악플'(악성댓글)에 대한 심경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봉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제 기사의 8할 이상은 악성댓글 뿐일까요?"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방송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인터넷 댓글에 대하여 참 무뎠고 별로 보려고 하지도 않았고 어쩌다 본들 지금껏 꾹 함구했습니다"라며 "방송하면서 남한테 해꼬지를 한 적도 없고, 욕한 적도 없고 뭘 달라고 한 적도 없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봉원은 아내인 개그맨 박미선의 이야기를 꺼내며 "제가 사업에 실패해서 빚 갚고 있는게 그게 그렇게 중죄입니까? 마누라덕, 마누라덕. 보셨습니까? 대체 어디까지 아시는데요?"라고 되물었다.
'스플래시'에서 발생한 사고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다쳤다니까 (댓글로) '사람 죽이려는거냐?' 하다가 다치지 않았을 때 화면보고는 '밥 먹고 살려고 별짓을 다 하는구나'"라고 자신이 경험한 악성댓글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스플래시' 사고 관련 기사들에 달린 댓글을 보면 "이제는 나잇값좀 하면서 진중하게 살아라 좀! 박미선 속 좀 그만 좀 썩이면 안되겠니 좀?", "그냥 가만히 있으면, 박미선 속이라도 안 썩이지. 쓸데 없이 가서 박미선 속만 더 타들어 가는구만", "이봉원 때문에 프로그램 폐지되게 생겼네" 등의 내용이 담긴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RELNEWS:right}
이봉원에 따르면 그가 지난 2009년 신종플루에 걸렸을 당시 한 네티즌은 그에게 '삼가 명복을 빕니다. 안녕히 가세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이봉원은 "정말 잊지 않을게요. 인과응보거든요"라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그분들한테 혹 잘못한 게 있다면 사과드리겠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여기에 그는 "칼로 받은 상처는 시간이 치료해주지만 펜으로 받은 상처는 시간이 곪게 한다"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스타 다이빙 쇼 스플래시'(이하 스플래시) 촬영 중 부상을 입었다.
이봉원은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실내체육관 수영장에서 진행된 '스플래시' 사전녹화에서 다이빙을 시도하다 눈밑 뼈 골절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