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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과 사철스키의 고장, 체르마트(Zermatt)

  • 2013-09-06 16:55
(사진=트래블포커스)

 

체르마트는 스위스 서남부에 위치한 30km 길이의 계곡 끝자락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조트 마을로 해발고도 1620m에 위치해 4000m급 알프스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알프스 마을이다.

척박한 산골 마을이었던 체르마트에 처음 방문자가 나타난 것은 지난 1758년으로 식물학자 페터 토마스(Peter Thomas)를 비롯한 과학자들이 체르마트의 첫 방문객이었다.

체르마트의 의사였던 라우버(Lauber)가 처음으로 여관을 연 것이 1838년으로 이것이 체르마트 최초의 호텔인 체르비 호텔(Hotel Cervie)이다. 알렉산더 자일러(Alexander Seiler)가 라우버의 여관을 인수해 1855년 35개의 침대를 갖춘 호텔 몬테 로자(Hotel Monte Rosa)를 오픈했으며 몬테 로자는 현재까지 체르마트 구시가지 한 복판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윔퍼를 비롯한 알프스 등반가들이 도전을 앞두고 묵어가던 곳으로 유명하다.

4성급다운 최상의 서비스와 함께 미식 레스토랑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호텔 내의 레스토랑에서는 미식 정찬을 즐길 수 있으며 매주 일요일에는 캔들라이트 디너가 마련된다. 에드워즈(Edward's) 바&카페에서는 품위 있는 칵테일을 즐기기에 금상첨화다.

만년설로 뒤덮인 알프스와 청명한 하늘 그리고 코 끝이 시릴 정도로 맑고 쾌청한 공기. 다름 아닌 체르마트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매력이다. 눈이 시리도록 맑은 공기로 유명한 스위스는 관광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자 깨끗하고 안전한 치안을 자랑한다. 또한 8시간 정도면 동서로 횡단할 수 있으며 스위스의 관문 취리히에서 루체른까지 1시간, 융프라우까지 3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어 주변관광이 용이하다.

◈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체르마트에서 고르너그라트 열차(Gornergrat Bahn)를 타고 해발 3089m의 알프스 봉우리인 고르너그라트로 올라간다. 그윽한 향내가 있는 알프스 소나무와 낙엽송 수풀, 드넓게 펼쳐진 꽃밭을 지나 약 45분정도 올라가니 마터호른, 몬테로자를 비롯한 29개의 눈 덮인 4000m 급의 봉우리들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고르너그라트 쿨름호텔(Kulmhotel)은 유럽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정평이 나 있을 만큼 요리가 정갈하고 수준급이다.

(사진=트래블포커스)

 

◈ 마터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Matterhorn glacier paradise)

마터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Matterhorn glacier paradise)는 유럽 최고(最高)의 전망대로 곤돌라와 케이블카로 약 30분정도가 소요된다. 중간 기착지인 트로케너 슈테그(Trockener Steg)에 위치하고 있는 사랑스런 레스토랑에서 알프스의 전망을 배경삼아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긴다. 해발 3883m의 마터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에는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와 빙하 15m 아래까지 이어지는 얼음 동굴이 있다.

또한 마터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에는 유럽 최대의 여름 스노우 스포츠 존이 있는데 설질의 상태에 따라 21km의 슬로프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그래비티 파크(The Gravity Park)는 스노우보더와 프리 스키어들을 수퍼 파이프와 하프 파이프로 유혹하는데 키커, 점프, 레일 등의 묘기 역시 가능한 익스트림 존이다.

스키 패스 가격은 1일권 성인 기준 62 스위스 프랑이며 3일간 마터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 슈바르츠제 파라다이스, 로트호른 파라다이스의 모든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 패스는 162 스위스 프랑이다.

◈ 산악 박물관(Alpine Museum)

1972년 마터호른을 처음 정복한 과학자 소쒸르(H.B. de Saussure)에 대한 자료부터 각종 사고의 기록들과 마터호른 등정에 관련된 소중한 기록들이 소중히 간직되어 있는 산악박물관. 귀중한 역사와 정신을 고귀한 방법으로 보존하고 지켜나갈 줄 아는 스위스 인들의 진실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6~10월은 매일 10:00-12:00 / 16:00-18:00까지, 7월 8일-8월 24일에는 10:00-12:00 / 15:00-18:00까지, 겨울에는 일요일을 제외하고 16:30-18:30까지 개관한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8 스위스 프랑이다.

(사진=트래블포커스)

 

◈ 체르마트 호숫길 걷기여행

체르마트 부근의 루트들은 대부분 산의 정상으로 이어지는데 산악철도를 이용하면 순식간에 해발 3000미터에 다다를 수 있다. 철도보다 하이킹을 택하고 싶다면 해발 2571m에 위치한 블라우헤르드(Blauherd)에서 시작해 산에 위치한 세 개의 아름다운 호수를 지나 리펠알프까지 가는 걷기 여행루트를 추천한다. 리펠알프에서는 고르너그라트 철도(Gornergratbahn)를 타고 경이로운 알프스의 경치를 파노라마로 구경하며 체르마트(Zermatt)로 이동할 수 있다.

호화로운 리조트 마을 체르마트에서 블라우헤르드까지 가려면 우선 케이블철도로 수네가(Sunnega)까지 이동 후 곤돌라를 이용해야 한다. 덕분에 블라우헤르드는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철에 교통의 중심지로 꼽힌다. 여름에는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해 걷기 여행루트의 기점으로 선호되고 있다.

장엄한 산봉우리들에 둘러싸인 마테호른(Matterhorn)은 가장 포토제닉한 봉우리로 꼽힌다. 마테호른을 바라보며 슈텔리 호수(Stellisee), 그린드예 호수(Grindjesee), 그뤼엔 호수(Gr?ensee), 그리고 핀델렌(Findelen) 빙하의 빙퇴석을 지나 2시간 정도 걸으면 리펠알프(Riffelalp)에 도착하게 된다.

이 걷기 여행루트를 따라 이름 모를 산길을 오르내리다 보면 뛰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스위스의 알프스를 속속들이 감상할 수 있다. 심지어 맑고 차가운 그뤼엔 호수에서 수영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다.

해발 2000m가 넘는 곳에 있는 호수지만 자그마한 물고기들도 서식하고 있을 정도로 맑아 하이킹을 하고 난 후 더운 몸을 식히기에 안성맞춤이다. 하이킹으로 운동을 하고 해발 3089m에 자리잡은 리펠알프 전망대에 이르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4000m 높이의 산봉우리들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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