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포항

    ''포항공과대학교'' 호칭 변경작업 유감

    • 0
    • 폰트사이즈

     

    포스텍.

    연구소 이름인가? 아니면 신생 벤처기업?, 그것도 아니면 한 포스코 계열사 이름인가? 모두 아니다.

    포스텍(POSTECH)은 포항공과대가 최근 자칭 부르는 호칭이다.

    공식 명칭이 지난 ''''94년 ''''포항공과대학''''에서 ''''포항공과대학교''''로 변경돼 ''''포항공대''''라는 호칭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다.

    포항공과대는 올해 초부터 일부 재학생과 대학원생들을 중심으로 호칭문제가 제기됐다. 학교내에 수학과와 물리과, 화학과 등 이과가 있는데도 학교호칭이 ''''포항공대''''여서 이과생들은 있지만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불만이었다.

    이로인해 학교측은 학교 홈페이지에 호칭 변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포항공대''''라는 호칭을 변경하는 것으로 내부 결정했다. 일반인들을 모두 대상으로 했다고 하지만 사실 대부분이 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들이 거의 대부분였다.

    더구나 학교측은 포항공과대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영문사용이 국내외 인지도 등을 높이는데 더 좋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교명의 영문자(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를 사용해 POSTECH(포스텍)으로 호칭을 변경키로 한 것이다.

    그러나 학교측은 공식적인 발표는 뒤로한 채 홍보팀을 중심으로 이미 언론사들을 상대로 홍보자료를 배포할 때마다 포스텍이라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호칭 변경작업에 나섰지만 이로인해 각 언론사들마다 다르게 지칭하고 있어 혼란을 주고 있다.

    더구나 대다수 시민이나 국민들은 포스텍이라는 낮선 명칭에 의아해 하기 보다는 아예 관심조차 갖지 않아 포항공과대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더 타임즈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200대 대학에서 포항공과대가 올해 빠진 것은 이를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신 고려대가 들어갔지만 고려대가 호칭을 영문으로 바꿨기 때문이 아니다.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학교측이 학교 홍보와 발전을 위해 국내외적으로 대대적인 노력을 한 결과이다.

    학생들과 학교측의 주장을 인정해 ''''포항공대''''라는 호칭이 단대의미이고 나아가 이과를 포함하지 못하는 의미라고 하더라도 ''''86년 개교이래 20년 가까이 국민들 마음속에 담긴 ''''포항공대''''는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 최고의 이공계 대학이다.

    일반 시민이 ''''포항공대''''라고 호칭할 때 아무도 단대라는 의미로, 이과를 포함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포항에 있는 국내 최고 이공계 대학. 나아가 세계 어느 대학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최고 명문대학의 의미로 사용한다.

    대학은 구성원인 학생과 동문, 교수들만의 것이 아니라 사회 모든 구성원들과 국민 전체의 것이다. 학생들과 학교측은 경제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세계 최고의 브랜드인 ''''포항공대''''를 포기하지 말도록 재고할 것을 촉구한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