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장충동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제작발표회에 오현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배우 오현경이 국민 밉상이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오현경은 28일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제작발표회에서 "이번엔 정말 욕을 많이 먹을 것 같다"며 "매 순간 밉상 연기를 펼친다"고 밝혔다.
'왕가네 식구들'은 3대가 함께 생활하는 왕씨 가족을 중심으로 부부간의 갈등, 부모의 편애와 자식 간의 갈등을 그린 드라마다.
오현경은 잘나가는 사업가 남편 덕에 모두가 부러워하는 신데렐라의 삶을 살아온 왕가네 장녀 왕수박 역을 맡았다. 왕수박은 시월드는 무조건 싫고, 집안 살림이나 육아에도 관심 밖이며 내 몸 하나 예쁘게 건사하는 것이 최고의 내조라고 생각하는 철부지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업 실패로 부모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 설정이다.
오현경은 "수박은 말투 자체가 참 얄밉다"며 "근데 가장 큰 문제는 본인이 그렇게 상처 주는 말을 하는지 모른다. 그게 수박의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그래도 훗날 조금씩 반성하고 성숙된 인간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