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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스타 제이플라 "레이디가가 에이전시서 연락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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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스타 제이플라 "레이디가가 에이전시서 연락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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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 인터뷰] 팬의 80%는 해외거주, 유튜브에서 더 유명한 제이플라

    목동 CBS 사옥에서 가수 제이플라가 노컷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독특한 음색과 자신만의 곡 해석력으로 웬만한 신인그룹에 버금가는 팬덤을 보유했던 제이플라가 자작곡 '바보 같은 스토리'를 들고 지난 7월 데뷔했다.

    제이플라는 록 그룹 들국화 멤버 최성원의 권유로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탔다.

    데뷔 전부터 일본 인기가수 이토 유나의 싱글 앨범 수록곡이자 TV 광고 배경음으로 사용된 'Happy Days'를 탄생시키며 가능성있는 작곡가로 불렸다.

    때문에 그의 데뷔 앨범 모든 수록곡은 자작곡으로 채워 넣었다. 데뷔 한 달차, 아직은 "무대에 오르는 것도 신기하다"는 제이플라는 사실 미국이나 일본에서 먼저 데뷔할 뻔 했었다.

    "일본 소속사에서 연락이 와 데뷔를 준비했지만 회사 간의 의견 차이로 계획이 무산 됐어요. 레이디 가가, 에미넴, 람파오 등이 소속된 에이전시의 메인 프로듀서에게도 계약을 하고 싶다는 메일도 받았고요."

    목동 CBS 사옥에서 가수 제이플라가 노컷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해외에서 연락이 온 경우 대부분 제이플라가 한국에 있는 줄 몰랐다고. 때문에 "여러 상황적인 부분 때문에 실제 계약까진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가수로서 아까운 기회를 놓친 경험담을 털어 놓으면서도 제이플라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또 인연이 닿겠죠. 그래도 해외 공연은 가고 싶어요. 제 팬의 90%는 해외 팬인데요. 미국, 브라질, 대만 등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직접 만나고 싶어요. 아랍에서도 제 팬카페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것들이 신기하고 실제로 확인해보고 싶어요."

    작곡가, 유튜브 스타로 활약했지만 프로 무대에서 경쟁하는 것은 "이전과 차원이 다른 부담감이었다"고. 데뷔를 위해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 게 아니었기 때문에 이 같은 부담감은 더욱 컸다.

    제이플라는 "다 너무 잘하는 것 같았다"며 "나만의 무기가 없으면 함부로 말도 못 꺼낼 것 같았다"고 그동안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저만의 차별점을 찾아 멀리 보고 준비해야 할 것 같았어요. 작사 작곡을 할 수 있다는 게 저만의 장점 같아요. 저의 목소리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노래를 뽑아낼 수 있으니까요. 데뷔하고 나서 더 음악에 욕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지금은 당당하게 자신의 주관을 밝히며 음악을 얘기하지만 데뷔 전까지는 갈등과 고민의 시간이었다. 19살부터 가수 데뷔를 준비하며 대학 입학도 포기하고 음악을 배웠다. 그렇지만 데뷔가 늦어지고, 조금씩 자리를 잡는 친구들을 보면서 조급한 마음이 들었던 것.

    "친구들은 취업하면서 경제적으로 여유를 갖는데 저는 그렇지 못했어요. 이걸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었지만, 갈등이 생기더라고요. 주변에서도 다른 걸 해보라라고 유혹도 오고요.(웃음) 잘하고, 좋아하는 걸 계속 해보자는 마음으로 참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남들과 똑같이 대학에 입학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전 실전에서 배웠으니까요. 대학에선 이론을 배울 수 있지만 제 성격상 가만히 앉아서만 하는 것은 못 견디겠더라고요. 대학에 대한 욕심도 없었어요. 현업에서 활동하는 작곡가들에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인데 '굳이 대학에 가야하나'라 생각했고, 지금도 그 선택이 옳았다고 봐요."

    제이플라가 겪었던 갈등, 고민 등은 모두 그의 곡에 묻어났다. 타이틀곡 '바보같은 스토리'는 크리스마스를 남자친구도 없이 홀로 지내면서 창안한 곡이다. '그래도 좋아'는 스스로에게 건네는 긍정의 메시지이며 'EHS'는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를 기억하면서 돈을 의인화했다. 'EHS'라는 제목도 키보드에서 돈을 영타로 놓고 친 것이다.

    "처음엔 가수를 준비하긴 했지만 스무살 때부터 작곡을 배우면서 이 분야에 더 흥미를 느꼈어요. 가수인 저보다 작곡가인 제 모습이 더 잘 그려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가수를 하고 있는 것도 신기해요."

    목동 CBS 사옥에서 가수 제이플라가 노컷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아직은 설렘과 두려움이 더 큰 신인이지만 앞으로 가수로서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제이플라라는 이름보다 "노래가 더 유명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데뷔 앨범에는 밝은 분위기에 템포가 있는 곡들만 실렸는데요. 한 장르만 고집하기 보다는 여러 장르를 폭넓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오랜 시간이 흘러 제 이름은 잊히더라도 사람들이 기억하고 흥얼거릴 수 있는 노래를 부를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NEWS:right}

    유튜브에서 활동할 때부터 지지를 보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제 이름 제이플라에서 플라는 꽃(Flower)을 의미해요. 전 아직 피우지 못한 꽃봉우리고,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햇빛과 물이 되는 것 같아요. 팬들의 사랑 속에 활짝 피어서 진한 향기를 풍기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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