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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토 코플리 "엘리시움-수염, 올드보이-손톱 길렀죠"

샬토 코플리 "엘리시움-수염, 올드보이-손톱 길렀죠"

할리우드 버전 '올드보이' 주연 샬토 코플리

최근 내한한 맷 데이먼과 샬토 코플리가 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영화사 제공)

 

“올드보이는 수염보다 손톱 기르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을 알게 해준 영화다.” 영화 ‘엘리시움’의 샬토 코플리가 최근 내한해 유머감각을 발휘했다.

코플리는 영화 동지인 닐 블롬캠프 감독의 독창적인 영화 ‘디스트릭트 9’으로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눈도장을 찍힌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배우. 할리우드 버전 ‘올드보이’에서 유지태 역할을 맡아 국내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할리우드 톱스타 맷 데이먼과 내한한 코플리는 한국 관객과 만난 자리에서 “관객들이 내가 연기한 올드보이 악당을 좋아해 주면 좋겠다”고 바란 뒤 “그 역할을 위해 손톱을 길렀다. 엘리시움에서는 악당 크루거 역을 위해 수염을 길렀는데, 수염보다 손톱 기르는 것이 더 어려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엘리시움이 감독의 전작인 ‘디스트릭트9’의 확장판이라는 북미 비평가들의 평가에 대해 “두 영화는 매우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 스토리가 다르고, 제가 이번 영화에서는 악당으로 출연한 점도 다르다”고 웃었다. 이어 “비슷한 점이라면 블롬캠프 감독이 매우 독특한 메시지를 담는 감독이라는 점에서 두 영화 모두 사회정치적인 메타포를 담고 있다”고 비교했다.

“블롬캠프 감독은 풍자적인 작품을 좋아한다. 때문에 사회 정치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단순한 해법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엘리시움을 보고 관객들이 스스로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극중 대결구도의 데이먼에 대해서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 중 한명”이라며 “영화 촬영 이후 서로 농담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됐지만 나는 아직도 (데이먼이 각본을 쓰고 주연한) ‘굿 윌 헌팅’을 처음 봤을 때를 기억한다”고 존경을 표했다.

“그 영화를 보고 데이먼의 팬이 됐고, 이후 그가 ‘우리가 꿈꾸는 기적:인빅터스’에 캐스팅됐을 때 당시 나는 디스트릭트9를 찍고 있었는데, 블롬캠프 감독에게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사람은 데이먼뿐일 것이라고 말했었다. 지금 이렇게 함께 일할 수 있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

데이먼 또한 당시 코플리를 향해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는 “디스트릭트 9을 봤을 때 코플리의 연기가 할리우드에서 보기 어려운 매우 기발하고 독창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코플리의 연기가 굉장히 흥미롭고 창조적이라는 점에서 히스 레저나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10년 동안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엘리시움은 2154년 하층민이 모여 사는 지구와 상류층만이 들어갈 수 있는 초호화 우주 정거장 엘리시움으로 갈린 세상을 배경으로 현대 사회의 모순을 신랄하게 풍자한 작품이다.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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