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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은 왜 기자들을 불러모았나



방송

    '짝'은 왜 기자들을 불러모았나

    명목상의 기자간담회, 실상은 기자 통한 방송 홍보

    SBS '짝'

     

    숱한 이슈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SBS '짝'이 요즘에는 다소 잠잠하다.

    그 많던 '짝' 논란에 대한 비판 기사 역시 찾아보기 어렵다. 종종 모니터 기사의 댓글을 찾아봐도 대부분 '이 프로그램 아직도 하나?' 혹은 '무플'이다. 그만큼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짝'은 지난 19일 저녁, 목동 근처 한 웨딩홀에 SBS 출입기자들 40여 명을 초대, 만찬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짝' 담당 PD와 CP(책임프로듀서)를 비롯해 SBS 제작본부장, 총괄국장 등 고위 관계자, '짝'에 출연해 결혼에 성공한 커플들이 참석했다.

    기자들 테이블에는 '짝' 출연 커플들이 합석해 출연 뒷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나온 화제가 되는 '야마(기사의 주제)'는 곧장 기사화됐고, 이로 인해 '짝'은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었다.

    이날 자리는 명목상의 '기자간담회'처럼 보였다. '기자간담회'라는 간판 아래 비싼 음식을 차려놓은 청탁성 자리에 가까웠다.

    지난 2011년, 여러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짝'은 당시에도 기자들을 불렀다. 관계자들은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좋은 기사를 당부했다. 물론 맛있는 고기, 술과 함께.

    비단 '짝'뿐만이 아니다. SBS는 드라마, 예능, 교양 등 자사 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타방송사에 비해 자주 취재진을 불러 모은다. 화제 되는 프로는 화제가 된다는 이유로, 그렇지 않은 작품은 흔히 말하는 '언론 플레이'로 띄우기 위해서다. 종종 기자들의 원성을 사지만, 참석해서 좋은 기사를 써줄 기자들도 많기 때문에 걱정은 그리 많지 않다.

    SBS의 출입 매체는 50여개. 인터넷 언론사의 범람으로 기자들은 도리어 타사 기자들과 취재 경쟁을 벌여야만 하고, 방송사에 밉보이는 언론사는 '특종'은 커녕 출입을 통제당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때문에 타사 기자와 경쟁을 해야만 하는 기자들은 방송사의 구미에 맞게 찬양하는(?) 기사를 써주고, 가끔 그에 대한 대가로 '단독'을 받아 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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