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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ACCU 총회 개최하는 가톨릭대 박영식 총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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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EACCU 총회 개최하는 가톨릭대 박영식 총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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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총회는 가톨릭대가 아시아 국제화의 허브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

     

    "이번 ASEACCU 국제 총회는 가톨릭대가 아시아 국제화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아시아 지역 가톨릭계 대학들의 국제협의체인 ASEACCU 국제 총회 개최를 앞두고 가톨릭대 박영식 총장이 힘주어 말했다.

    ASEACCU는 아시아 지역 가톨릭계 대학들의 국제 협의체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호주,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대만, 태국, 캄보디아 등 아시아 지역 68개 대학이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ASEACCU는 회원교들의 학문적 수준 제고, 가톨릭 교육의 구현, 협동 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1993년에 설립됐다.

    매년 여름에 열리는 ASEACCU 총회는 바로 이러한 논의가 집약되는 자리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ASEACCU 총회는 8월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간 가톨릭대 성심교정과 성신교정에서 진행된다.

    이번 총회에는 아시아 지역 8개국 44개 대학에서 온 가톨릭계 대학 이사장, 총장, 보직자, 교수, 직원, 학생 등 200여 명이 참가한다. 이들이 함께 모여 발제와 주제 토론을 하고공동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발제와 주제 토론은 교수 프로그램과 학생 프로그램이 별도로 동시에 이뤄진다. 그 밖에도 국가별 문화공연,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있다.

    박영식 총장은 "이번 총회를 아시아 지역 가톨릭계 대학들의 소통과 문화교류의 축제로 치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가톨릭대학'이라는 이름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교육 브랜드입니다. 유럽이나 북미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가톨릭계 대학은 인정받는 명문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톨릭대는 세계 가톨릭계 대학들과 연계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다른 대학들이 갖고 있지 않은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ASEACCU 총회를 통해 가톨릭대가 지닌 이러한 잠재력이 구체화되고 강화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번 ASEACCU 총회는 아시아 지역의 대학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동일한 목표를 향해 동일한 열정, 동일한 방법, 그리고 동일한 표현을 모색하고 계발해 인류 세계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표다.

    박 총장은 이번 총회 개최를 통해 인류 세계에 기여하는 가톨릭대학의 정체성을 새롭게 확인하고 실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새로운 열정, 새로운 방법, 새로운 표현 :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가톨릭 고등교육의 사명'이다.

    새로운 열정, 새로운 방법, 새로운 표현이라고 함은 기존 인프라를 다시 일깨워 거기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자는 것이다. 새 시대에 맞도록 교육과 연구와 봉사의 개념 정의를 새롭게 하고, 열정을 다해 그 실천 방법을 고민함으로써 가톨릭 고등교육의 사명을 활짝 꽃피우자는 것이다.

    이번 총회의 주제 아래 교육, 연구, 봉사의 세 영역에서 소주제가 선정됐다. 전인교육, 신앙과 이성의 창조적 대화, 가톨릭대학의 자발적 봉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소주제들이다. 총장, 부총장급 저명한 학자들이 참여하여 6개 주제 발표를 하게 되며, 그에 따른 6개 토론이 이뤄진다. 이번 총회 주제와 소주제들에 관한 다양한 논의들이 창조적 발상과 접근을 통해 제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회에는 이례적으로 로마 교황청 교육성 장관인 제논 그로콜레프스키(Zenon Grocholewski) 추기경이 참가해 총회 2일째인 23일 기조강연을 맡을 예정이다.

    박 총장은 "세계 가톨릭 고등교육의 나아갈 방향 속에서 아시아 가톨릭대학들이 발전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 가톨릭대학교로서는 이번 총회 개최가 아시아 국제화의 허브로서 자리매김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입니다. 총회에서의 논의를 통해 회원교 간 교수-학생 교환 프로그램, 공동 봉사 프로그램, 공동 연구 프로젝트 등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이러한 큰 규모의 국제행사를 치르면서 교내 국제 인프라가 향상되고 구성원들의 국제화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2009년 처음 취임하자마자 대학 국제화를 강도 높게 추진했다. 다른 대학들이 학생들을 외국에 내보내는 '아웃바운드(outbound)'에 치중할 때, 역발상으로 외국인 교수와 학생을 국내 캠퍼스로 불러들이는 '인바운드(Inbound)' 전략을 택했다.

    그 결과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면서 대학 국제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인바운드 국제화를 통해 학생들이 굳이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다문화 환경에서 영어를 습득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키울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2009년 문을 연 가톨릭대 김수환추기경국제관은 1100명을 수용하는 영어기숙사로서 인바운드 국제화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가톨릭대가 자체 개발한 집중영어 기숙 프로그램인 GEO(Global English Outreach)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회화 수업뿐 아니라 팝송,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클럽활동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기르는데, 모든 일상생활에서 영어로만 의사소통하고 있다.

    가톨릭대의 국제화가 남다른 것은 이러한 국제화 프로그램들이 인간존중 교육이념의 전통 아래 통합과 소통의 가치를 추구하는 가톨릭대의 교육과 만나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박 총장은 "가톨릭은 전통적으로 생명존중의 정신에 바탕을 두고 공동선의 증진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가톨릭대는 이러한 관심과 노력을 학문적 수월성으로 연계하여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 금융위기 등 오늘날 우리 사회가 맞고 있는 위기는 똑똑하지만 자신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들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따라서 인성을 갖추고 공동체에 대한 윤리적 사명감이 투철한 전문 인재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합니다. 가톨릭대는 인성, 지성, 영성을 고루 갖춘 윤리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LP학부대학에서 시행중인 '윤리적 리더 육성 프로그램'(ELP)이 바로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지닌 윤리적 인재 육성을 위한 가톨릭대의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1~2학년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졸업 때까지 교과영역과 비교과영역의 인성·문제해결능력 분야에서 일정 점수를 취득하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박 총장은 "가톨릭대가 '대학 3.0'을 지향하며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 1.0'은 강의를 잘 하는 대학입니다. 기존 지성 중심의 대학이 여기에 해당될 것입니다. '대학 2.0'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대학입니다. 많은 대학들이 이런 대학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아가 '대학 3.0'은 영혼과 철학이 있는 대학입니다. 이러한 대학이 바로 미래 사회의 선도적 대학이 될 것입니다. 가톨릭대는 다툼과 분열 대신 소통과 화합을 주도하여 서로 믿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할 인재를 키우는 대학, 즉 영혼과 철학을 지닌 대학으로 성장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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