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정말 뷰티 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예전에도 전문가 못지 않은 메이크업을 구사하는 사람들이 많긴 했지만, 이제는 그 분야가 헤어, 네일 등 뷰티 전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듯 하다. 혼자서도 충분히 전문가처럼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셀프 뷰티족'은 이제 하나의 트렌드처럼 자리잡고 있다.
특히, 네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전문가처럼 집에서 직접 네일을 관리하고 디자인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네일 아트가 단순한 자기 관리를 넘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돈을 조금 더 주고 네일샵에 가는 것이 더 간편하지 않겠냐고 반문하는 '귀차니스트'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셀프 네일에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바로 재미와 성취감이다. 화가가 화폭에 그림을 그리듯 손톱 위에 펼쳐지는 갖가지 색과 디자인의 향연을 경험해본다면 셀프 네일의 재미에 푹 빠질 수 밖에 없다. 덤으로 '그 네일 어디서 했어?'라는 질문은 본인의 성취감을 더욱 높여줄 것이다.
여기서 타고난 손재주가 없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네일 아티스트들도 처음에는 똑같은 입장이었음을 기억하자. 남들보다 예쁘고 정교하게 네일을 꾸밀 수 있게 된 건 매일 밤 연습지 위에 네일 폴리쉬를 수없이 발라댔던 눈물나는 연습의 결과물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셀프 네일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셀프 네일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사용법만 제대로 알고 몇 가지 팁만 잘 적용하면 얇아진 지갑도 배려하고 나만의 아름다움도 찾는 일석이조의 셀프 네일족이 될 수 있다.
셀프네일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네일 컬러와 디자인을 T.P.O(Time, Place, Occasion)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소개팅 자리에는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인상을 줄 수 있는 베이지나 핑크 네일이 어울린다. 네일 위에 큐빅 등을 붙여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다만, 너무 과한 데코레이션은 오히려 매력을 반감시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할 것.
메이크업이나 의상과 어울리는 네일 컬러와 디자인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립과 네일 컬러를 유사한 색상으로 매칭하는 것은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쉬운 방법이 될 것이다. 레드 립과 레드 네일, 또는 누드 립과 누드 네일처럼 통일성을 유지하면서도 색상의 농도를 다르게 매치하면 스타일리쉬한 연출 또한 가능하다.
아직 셀프 네일에 서툰 초보라면 네일 스티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사용법도 간단하고 5분이면 뚝딱 붙일 수 있어서 더욱 편하다. 손톱 전체를 감싸는 제품 외에도 다양한 디자인의 데코 스티커가 나와 있어 포인트를 줄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게다가 스티커를 활용하면 별도의 데코 파츠(네일 장식)를 붙이지 않아도 화려한 연출이 가능해 초보들도 손쉽게 특별한 네일 디자인을 만끽할 수 있다.
네일 스티커를 사용할 때는 붙이기 전 리무버로 네일 표면의 유분기를 충분히 제거해 접착력을 높여주고, 빈 공간이 생기지 않게 완전히 스티커를 붙여야 한다. 스티커의 남은 부분은 아래로 구부려 버퍼로 제거해주는데, 스티커가 찢어지거나 밀릴 수도 있으니 꼭 가장자리부터 밀도록 한다. 여기에 마무리로 탑코트를 사용하면 네일의 광택을 더할 수 있다.
MBC아카데미 뷰티스쿨 영등포캠퍼스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