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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대회 사업비, 눈덩이처럼 불어 시민 부담 가중



광주

    세계수영대회 사업비, 눈덩이처럼 불어 시민 부담 가중

    광주광역시, 민자 추진 사업비를 예산 사업으로 호도

     

    광주광역시가 우여곡절 끝에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를 유치했으나 대회 사업비가 애초보다 두 배 가까이 증액되고 선수촌 건립 등 예산외 사업비 9천억을 포함하면 1조 원에 달해 시민의 막대한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광주광역시는 개최권료를 공식 스폰서로 하면 2백억 넘게 절약되고 8천억 정도로 추정되는 선수촌 건립은 민자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세계 수영 대회 예산이 1조 원 이상 소요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시민단체, 세계 수영 대회 사업비 1조 원 달해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와 관련해 광주광역시는 애초 635억 원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이는 시민에게 공개하지 않은 대회 개최권료 등이 빠진 사업비로 개최권료 등을 포함하면 개최 비용이 1,149억 원으로 514억 원, 45%가량 증액된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협의회는 특히, 세계 수영 대회 선수촌 건설과 수영 진흥센터 건립 등 예산외 사업비가 각각 8천억 원과 1천억 원 등 9천억 원에 달해 수영대회 예산과 예산외 사업비를 합치면 총사업비가 1조 원에 달해 세계 수영 대회를 무리하게 추진하면 지역 사회에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수영센터, 무리한 추진 경고

    시민단체 협의회는 또,수영진흥센터는 앞으로 활용 방안이 불투명하고 지속해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무리해서 추진하는 것은 시민의 부담을 늘리는 무책임한 사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민단체 협의회는 따라서 광주광역시가 세계 수영 대회 관련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업비의 구체적 공개와 대안 마련을 위한 적극적 의견 수렴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광역시 "개최권료 극비사항으로 사전 공개 불가"

    이와 관련해 광주광역시는, 12일 2019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예산 설명을 통해 대회 사업비가 애초 635억 원에서 1,149억 원으로 514억 45% 가량 증가한 것은 개최권료 2백 20억 원 등은 유치 경쟁 도시 간 국비사항이어서 사전에 대외 공개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광주광역시는 개최권료 2백 20억 원은 8년간 타이틀 광고권료를 대기업에 주고 대신 부담하게 하는 공식 스폰서로 하면 절감할 수 있고 선수.임원에 대한 항공료 54억 원도 국내 항공사 협찬 시 줄일 수 있어 세계 수영 대회 사업비는 850억에서 최대 90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비 증액도 애초 55억 원에서 278억 원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총 소요 사업비 1,149억 원 중 개최권료 220억 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929억 원의 30%를 국비지원으로 계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경기의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에는 시설비는 30%, 운영비는 통상 30%를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비 지원액 278억 원은 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의 국비지원 1,737억 원의 16%에 불과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선수촌.수영센터 민자유치 추진

    광주광역시는 아울러 예산외 사업비인 선수촌 건립비 8천억 원은 정부 예산이나 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U 대회 선수촌처럼 낡은 아파트를 재개발하는 사업비로 전액 민자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NEWS:right}수영훈련센터 건립비 1천억 원도 시가 민자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건립하는 것으로 국제수영연맹과 협약했으나 이는 대회 개최와는 관련이 없고 구속력 있는 계약도 아니기 때문에 민자 등으로 추진이 어려우면 사업추진을 재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이에 대해 12일 간부회의에서 "세계 수영 대회의 예산이 1조 원 이상이 든다고 말하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며 전액 민자로 추진할 사업비(9천억 원)를 마치 예산사업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수영대회 사업비를 대시민에게 정확히 설명할 것"을 관련 공무원에게 주문했다.

    그러나,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용 치적 쌓기를 위해 2019년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를 무리하게 유치하는 과정에서 정부 문서를 조작해 검찰수사를 받는 속에 문화체육 관광부가 수영 대회 사업비의 지원 불가를 천명한 가운데 사업비마저 눈덩이처럼 불어 대형 국제행사를 유치한 다른 도시처럼 재정 위기에 직면하지 않을까 벌써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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