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설국열차 포스터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다시 본 관객수가 13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의 영화연구소는 6일 “설국열차의 개봉 첫 주 재관람 비율이 4.08%로 나왔다”며 “개봉 첫 주 동원한 관객수 329만 명을 기준으로 관객수로 환산해 추정하면 13만 여명이 설국열차를 다시 본 셈”이라고 밝혔다.
설국열차가 첫 주에 기록한 재관람율 4.08%는 그의 전작 ‘마더’(2009)가 개봉 주에 기록한 재관람율 3.97%를 넘어선 수치다.
봉준호 감독 영화는 재관람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살인의 추억’은 5.55%, 괴물은 6.52를 기록했다. 참고로 천만 영화의 재관람율은 평균 7.8%로 조사됐다.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 “설국열차는 초반부터 재관람율이 높다. 특히 재관람 관객은 봉준호 감독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인 30대 관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일본 소설의 무라카미 하루키 현상처럼 설국열차 재관람 붐은 한국 영화의 봉준호 현상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설국열차가 흥행하면서 천만관객을 돌파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천만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재관람율은 통상 대부분 본인이 두 번 이상 볼 때 발생한다. 그러나 보다 바람직한 현상은 부모를 대신해 자녀들이 예매해 주는 경우다.
김형호 실장은 “40대 자녀 관객이 부모 관객에게 설국열차를 추천한다면 천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