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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가 관객 열에 일곱 '설국열차' 탑승권 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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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봉 당일 예매율 60% 크게 웃돌아…2위 더 테러 라이브와 주력 관객층 겹쳐 정면대결

     

    봉준호 감독의 신작 '설국열차'가 역대 8월 개봉작 가운데 최고,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높은 예매점유율(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31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개봉한 설국열차는 예매율 66.2%로 독주 중이다.
     
    2위는 설국열차와 같은 날 개봉한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로 12.6%를 찍었다.
     
    3, 4위는 여름방학을 겨냥해 개봉한 두 편의 애니메이션 '터보'(예매율 5.9%)와 '개구쟁이 스머프2'(5.5%)가 각각 차지했으며,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이병헌 주연의 '레드: 더 레전드'(2.3%)는 5위로 떨어졌다.
     
    같은 날 영화 정보 전문 사이트 맥스무비가 집계한 예매 순위에서도 설국열차는 예매율 66.45%로 1위, 더 테러 라이브는 11.2%로 2위에 올랐다.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 덕에 한국 영화의 전체 예매율은 80.33%를 기록하며 전주 23.89%의 약세에서 강세로 반전됐다.
     
    설국열차의 예매율은 지난달 5일 김수현 주연의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세운 64.1% 기록을 8주 만에 깨며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2007년 8월1일 심형래 감독의 '디워'(65.32%)가 세운 역대 8월 개봉작 최고 점유율 기록도 3287일째 만에 갱신했다.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을 시작으로 '괴물' '마더'에 이어 이번 설국열차까지 4편 연속 자신의 연출작을 1위에 올려놨다. 살인의 추억은 오프닝 예매율 46.2%로 출발해 4주 연속 1위, 괴물은 95.48%를 찍으며 5주 연속 1위, 마더 역시 71.21%로 개봉주 1위를 기록했었다.


     
    2위 더 테러 라이브는 역대 하정우 주연작 가운데 가장 높은 10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맥스무비 김형호 실장은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이 유독 약했던 10대 관객층의 예매점유율을 2%로 끌어올렸고 20대 여성 관객이 몰렸다는 점에서 전작에 비해 잠재 관객층의 폭이 더욱 젊어졌다"며 "주력 관객층은 30대 남성으로 초반에는 20대 여성이 주도하다가 예매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이들이 몰리기 시작했는데,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10년 전 합작한 살인의 추억이 이례적으로 30대 남성을 극장으로 끌어들였었다는 점에서 설국열차로 다시 한 번 새로운 30대 남성들에게 어필한 셈"이라고 말했다.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에 대한 기대심리로 2주 연속 박스오피스까지 감소했다. 두 영화의 주력 관객층이 모두 30대 여성이라는 점에서 확실한 경쟁 구도가 만들어진 셈인데, 주력 관객이 부딪히면 두 영화 간 대체 효과가 커진다는 점에서 전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맥스무비 측은 전했다.
     

    김형호 실장은 "신인감독 김병우는 데뷔작 더 테러 라이브로 봉준호 감독이 전작 괴물과 마더의 기록을 깨는 것을 막았다"며 "더 테러 라이브는 역시 하정우의 힘이 돋보이는데, 10대가 4%, 20대가 22%로 10대 2%, 20대 20%인 설국열차에 비해 더 젊은 관객층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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