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무료로 다시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8월 2일부터 14일까지 마포구 상암동 DMC단지에 있는 시네마테크KOFA에서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특별전'을 연다.
7-8월은 전통적으로 전 세계 영화 시장 성수기로 제작비 규모가 큰 블록버스터들이 쏟아지는 시기다.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인 할리우드는 블록버스터 영화의 산실이다.
1974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죠스'가 이전까지 영화흥행의 벽으로 일컬어진 1억 달러를 넘어서는 흥행 수익을 올린 이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점점 더 규모를 키우며 세계 영화 시장을 뒤흔들었다.
또한 영화팬들에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청소년기 기억을 지배한 강렬한 시각적 충격의 원천이기도 하다.
영상자료원의 이번 특별전에서는 총 1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배급의 규모를 확장해 자본 회수의 속도를 극대화하는 방식을 최초로 도입한 '대부'(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1972), 블록버스터의 시초로 평가받는 '죠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이리언'(1979), 가장 '스필버그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미지와의 조우'(1977)와 'E. T.'(1982), 흥행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고전 '에이리언 2'(1986), 전 세계 20억 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린 '타이타닉'(1997) 등 추억의 블록버스터들이 상영된다.
피터 잭슨 감독의 '킹콩'(2005)과 리들리 스콧 감독의 '프로메테우스'(2012) 등 2000년 이후 나온 작품들도 포함돼 있다.
'대부'(35mm 상영)를 제외한 12편의 영화는 최고 화질의 블루레이로 상영되며, 모든 상영은 무료이다.
자세한 일정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