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원이미지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해외여행 이용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면서 상위권 상당수의 여행사를 조사 대상에서 배제시켜 객관성이 결여됐다는 반발을 사고 있다.
소비자원은 조사 전문 업체인 나우앤퓨처에 의뢰해 지난 4월25일부터 5월10일까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패키지여행을 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통해 '해외여행 이용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실시하면서 2012년 내국인 송객 실적으로 국내 여행업체 순위 10위 안에 든 여행박사, 케이알티, 인터파크아이엔티, 레드캡투어 등 4개 업체를 조사 대상에서 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패키지여행을 가장 많이 이용한 60대 이상의 여행자들을 표본에서 배제한데다 패키지여행보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30대의 표본 비중을 50대 보다 높게 책정해 객관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소비자원이 이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여행사의 만족도 순위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자 이번 조사에서 배제된 여행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모 여행사 관계자는 "소비자원이 객관성이 결여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부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며 "이같은 조사 결과 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 관계자는 "여행협회의 자료가 미비해 모 여행 전문지의 자료를 참고해 표본 대상 업체를 선정했으며 60대 이상 표본 대상도 4.3% 참여시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