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단거리 육상의 간판스타 타이슨 게이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나타내 충격을 줬다.(가디언 캡쳐)
미국 단거리 육상스타 타이슨 게이(31)가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
미국 도핑방지위원회(USADA)는 지난 5월 16일 게이로부터 채취한 샘플에서 금지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게이가 사용한 금지약물이 어떤 물질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B’ 샘플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나 게이는 실수를 인정하며 다음 달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인 게이는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등장 이후 2인자로 밀려났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을 대표하는 단거리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볼트가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한데다 모처럼 부상에서 회복한 게이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자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접전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물거품이 됐다.
게이는 올해 미국 선수권대회에서 100m를 9초75만에 주파해 볼트를 앞지르기도 했다.
게이는 그간 미국 스포츠계에 금지약물 파문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나는 깨끗하다”라는 주장을 해왔다. 하지만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며 미국 스포츠계가 발칵 뒤집혔다.
한편, 100m 전 세계기록 보유자 아사파 파월(자메이카)도 지난 6월 자메이카 선수권대회에서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게이와 달리 파월은 “고의로 규칙을 어기고 금지약물을 사용한 적이 없다”며 검사 결과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