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1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7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행 2.5%에서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그러나 향후 연말까지 전문가와 시장의 금리 전망에서는 최근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5월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할 때까지만 해도 연말까지 2.5%에서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대세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예상하는 전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원인은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두 달이 지난 지금 시장금리가 오히려 가파르게 오르며 기준금리인하 효과가 무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금리를 대표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일 연 2.94%, 5년물은 3.24%에 거래를 마쳤다.{RELNEWS:right}
기준금리를 내린 5월9일 3년물 금리는 2.55%로 지난 두달간 0.39%포인트 올랐다. 5년물은 0.62%포인트나 상승해 오름 폭이 더 컸다. 은행의 예금과 대출 금리도 상승 추세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장 금리가 오히려 오른 것은 금리가 바닥에 도달했다는 심리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상승 작용을 일으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금리 상승에 대해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따른 외부 변수가 주된 원인인 만큼 통화정책과 결부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리 인하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3~6개월 정도의 시차가 필요한 만큼 금리 인하 효과를 거론하기 위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경기 회복 움직임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금리가 상승한다면 기준금리를 또 한 번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