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의 김해 입점을 반대하는 지역 중소상인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이마트ㆍ신세계백화점 입점반대 추진위원회는 8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이 감사 청구를 기각한 데 대해 "감사원이 본래의 직무를 망각했다"며 "감사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자동차 정류장 부지를 판매시설이 가능토록 용도를 변경하고, 대규모 유통시설이 들어서면 교통체증이 뻔한데도 본 감사를 실시하지 않고 예비감사에 그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무총리실과 청와대 등 상급기관에 계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 5월 시의 여객터미널 건립계획에 대해 주민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3일부터 김해시를 방문해 감사청구 5개 항목을 예비감사를 진행했으나 행정 절차상 문제점이 없어 본감사를 하지 않겠다고 최근 통보했다.
뿐만 아니라, 김해 외동전통시장 상인회도 신세계의 건축허가 신청과 관련해 하루 휴업을 하고 반대 집회에 나서기로 했다.
김해외동전통시장상인회는 오는 10일 시장 영업을 하지 않고 전통시장 상인 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간부 삭발식과 건축허가 반대집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인회는 "신세계가 상생협약에 적극 나서지 않고 약속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건축허가 신청을 한 것은 도의에 맞지 않다"며 "김해시도 건축허가를 내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해시의회는 이날 열린 본회의에 신세계 이마트ㆍ백화점 건립과 버스터미널사업 행정사무조사건이 발의됐지만, 참석 의원 18명 중 찬성 8명, 반대 10명으로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