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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20대의 첼로가 펼치는 ‘아리랑’ 선율에 관객들 흠뻑

20대의 첼로가 펼치는 ‘아리랑’ 선율에 관객들 흠뻑

CBS 주최 ‘런던첼로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첼리스트 배일환(오른쪽)이 런던첼로오케스트라, 이화첼리와 함께 막스 부르흐의 ‘콜 니드라이’를 연주하고 있다.(포토민트 제공)

 

20명의 첼리스트가 한 무대에 올라 가슴을 울리는 첼로의 선율을 펼쳤다.

세계 정상의 첼리스트 20명으로 구성된 런던첼로오케스트라가 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고 2,500여명의 국내 관객들과 만났다.

20대의 첼로 연주로 관객들은 현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클래식과 팝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레퍼토리와 연주자들의 완벽한 호흡으로 풍부하고 조화로운 연주를 선사해온 런던 첼로 오케스트라는 이번 첫 내한 연주회에서도 그 실력과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레너드 번스타인의 ‘Tonight’,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Libertango’,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 1악장, 아람 하차투리안의 ‘Sabre Dance(칼의 춤)’,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트레팍, 그룹 퀸(프레디 머큐리)의 ‘Bohemian Rhapsody’, ‘Abba 메들리’, 영화 ‘007 테마’, 영화 ‘콰이강의 다리 주제곡’, 클래식과 팝, 크로스오버 등 친숙하고 감동적인 레퍼토리를 선사했다.

또, 명문 스텔라 마리스 국제 성악 콩쿠르 우승자인 매력적인 소프라노 발다 윌슨이 함께 무대에 올라 들리브의 ‘카디스의 처녀들’과 빌라 로보스의 ‘브라질풍의 아리아 5번’과 우리 민요 ‘아리랑’을 들려줬다.

특히 20명의 런던 첼로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발다 윌슨, 20명의 이화첼리가 함께 어우러져 펼친 ‘아리랑’ 무대는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지난 4월 28일, 8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첼로의 전설 야노스 슈타커를 사사했던 지휘자 제프리 사이먼과 첼리스트 배일환(이화여대 음대교수)이 그의 제자들로 구성한 이화첼리가 고인을 추모하는 특별순서도 마련됐다.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막스 부르흐의 ‘콜 니드라이(신의 날)’를 2대의 첼로 솔로와 첼로 오케스트라가 협주하는 형식으로 특별히 편곡해 뜻 깊고 아름다운 감동의 무대를 꾸몄다.

야노스 슈타커는 1967년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졌고, 2005년 예술의전당에서 독주회를 펼치기도 했다.

이날 선사한 다양한 레퍼토리의 묵직한 첼로 선율은 2일에도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계속된다.

한편 런던 첼로 오케스트라는 1993년 지휘자 제프리 사이먼에 의해 첫 창단된 이후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런던 첼로 오케스트라의 창단 20주년이 되는 해이며, 한국과 영국의 수교 130주년이 되는 해여서 국내 관객들에게 더욱 감동을 선사했다.

단원들은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BBC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단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에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카잘스 첼로콩쿠르와 로스트로포비치 첼로콩쿠르에서 수상한 수준 높은 첼리스트들이 영입되어 격조 높은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과 에딘버러 공작을 위한 헌정공연으로 유럽에서 이슈가 되었고, 미국 뉴욕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에서의 성공적인 공연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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