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검은 물 밑에서' 등으로 유명한 일본 공포영화의 거장 나카타 히데오가 신작 '콤플렉스'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오래된 아파트로 이사온 아스카는 어둡고 음습한 아파트에 적응하지 못해 좀체 잠을 이루지 못한다.
밤마다 옆집에서 들리는 기분 나쁜 소리는 그녀를 더욱 힘들게 한다.
어느 날 용기를 내 옆집을 찾아간 아스카는 홀로 외롭게 죽어 있는 한 노인의 시체를 발견하고 신고를 한다.
그 뒤 밤에 들리던 소리가 '노인이 도움을 청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괜한 죄책감으로 우울증 증세를 보이던 그녀에게 기이한 현상들이 연이어 일어난다.
그렇게 아스카의 일상은 날이 갈수록 소름 돋는 공포로 변해 간다.
다음달 25일 개봉하는 영화 콤플렉스는 나카타 히데오가 6년 만에 공포장르로 복귀하도록 만든 작품으로, 일본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나카타 히데오는 이번 작품에서 현실 속에 잠재하는 인간 본연의 공포심을 교묘하고 영리하게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면서 현실 속에서 느끼는 공포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됐다"며 "이제는 장르가 아닌 영화 만드는 작업을 즐기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