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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과거]고현정, 청순의 대명사에서 카리스마 레전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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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과거]고현정, 청순의 대명사에서 카리스마 레전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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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 년의 세월...후덕해진 미모 받아들이는 관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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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그녀는 대한민국 청순의 대명사였다. 심은하, 이영애가 채 데뷔하기 전인 1989년, 당시 고교 3학년이었던 그녀는 스타탄생의 산실이었던 미스코리아 대회에 혜성같이 등장해 당당하게 미스코리아 선을 꿰찼다. 유난히 뽀얀 피부에 동양적인 선이 돋보이는 우아한 미모, 큰 키와 늘씬한 몸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서구적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룬 그녀의 모습에 뭇남성들은 넋을 잃었다. 지금은 카리스마의 레전드로 꼽히는 배우 고현정의 이야기다.

    미스코리아 당선 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진학한 고현정은 당시로는 LTE급으로 스타대열에 합류한다.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를 시작으로 ''''여명의 눈동자'''', ''''엄마의 바다'''', ''''모래시계'''', ''''두려움없는 사랑'''', ''''작별'''', 등 인기 드라마에서 특유의 청순한 매력을 뽐냈다.

    고현정을 스타덤에 안게 한 드라마는 1993년 방송된 MBC 드라마 ''''엄마의 바다''''였지만 그녀의 숨겨진 청순미를 엿볼 수 있었던 작품은 1991년 작 MBC ''''여명의 눈동자''''였다. 당시 고현정은 남자주인공 장하림(박상원 분)을 사모하는 이중간첩 안명지역으로 여주인공 여옥 역의 채시라 못지 않은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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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남자 장하림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지만 결국 여옥을 잊지 못하는 장하림을 떠나야만 했던 안명지의 쓸쓸한 뒷모습은 지금도 많은 드라마 팬들에게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고현정은 이 때 드라마 출연이 인연이 되면서 김종학 감독의 ''''모래시계''''에 출연, 80년대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여대생 윤혜린의 사랑과 고뇌를 절절하게 표현해내며 당대 톱스타로 떠올랐다.

    청순한 외모와 더불어 차분한 말솜씨도 돋보였던 그녀는 1991년 KBS 라디오 ''''고현정의 인기가요'''', 1992년 KBS ''''토요대행진'''' 등의 MC를 맡으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휩쓰는 등 만능 스타로서 능력을 과시했다. 고현정의 숨겨진 청순매력을 볼 수 있었던 또다른 작품은 손지창, 김민종과 함께 출연했던 한 초콜릿 CF다. 드라마 형식을 띈 이 CF속에서 고현정은 매력이 다른 두 남자를 헷갈리게 하는 여대생 역할로 출연하는 등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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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얻은 인기 때문에 지쳤던 걸까. 고현정은 1995년, 결혼과 동시에 돌연 은퇴를 선언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혼과 은퇴 뒤에도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언론과 팬들의 관심사였고 이혼 뒤 2005년, 팬들 곁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많은 팬들은 ''''여왕의 복귀''''를 환영했다. 복귀 당시에만 해도 고현정은 결혼 전 자신의 이미지를 십분 살리는 청순한 역할을 주로 연기했다. 조인성과 함께 출연한 드라마 ''''봄날''''은 30대지만 여전히 20대 같은 고현정의 우아한 아름다움이 엿보이는 작품이었다.

    고현정의 변화가 서서히 감지되기 시작한 작품은 2006년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다. 당시 고현정은 이 작품에서 능력없고 결혼도 못하는 남성잡지 에디터 고병희 역으로 출연, 푼수끼 넘치는 노처녀 연기를 실감나게 소화해냈다. 자궁 모형을 끌어안은 채 ''''내 자궁''''을 스스럼없이 외치고 술에 취해 ''''미녀는 소주를 좋아해''''라고 주사를 부리는 장면은 가히 ''''고현정의 변신''''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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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히트''''에서 열혈형사 역을 거친 고현정은 드라마 ''''선덕여왕''''의 미실을 통해 ''''카리스마레전드'''' 자리를 꿰찼다. 서늘하면서도 품위있는 악녀 미실역은 고현정이 아니면 그 누구도 소화해내지 못할 정도로 그녀를 위한 맞춤 역할이었다. ''''사람은 능력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부주의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람은 그럴 수 없습니다''''라는 미실의 대사는 다시 한 번 회자됐고 이후 고현정은 청순의 대명사에서 ''''기 센 언니''''의 대명사로 꼽히게 된다.

    어느덧 데뷔 24년, 이혼 후 복귀 8년이 지난 지금, 고현정은 MBC 드라마 ''''여왕의 교실''''을 통해 또다른 카리스마에 도전한다. 산들초등학교 6학년 3반의 담임교사 마여진 역으로 분한 고현정은 초등학생들을 경쟁구도로 던지며 현실을 일깨워주는 냉혹한 여교사 역할을 연기한다. ''''이 또래 아이들이 보고 싶었다''''라는 그녀의 말처럼 두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미실 못지 않게 냉혹한 마여진 역을 멋들어지게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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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Nocut_R]드라마 속 고현정은 데뷔 초와 비교하면 다소 후덕해보이는 인상이다. 그러나 어느덧 40대, 두아이의 엄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정도 살집은 오히려 준수한 편. 20여 년의 시간 동안 청순의 대명사에서 카리스마 고현정으로 바뀐 이미지처럼 살을 빼라고 종용하기보다 그녀의 달라진 외모도 받아들이는 대중의 관용이 필요할 때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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