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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학술

    혁명가 체 게바라의 사상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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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하는 혁명가/체 게바라/오월의봄

    혁명가 체 게바라(1928-1967)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터다.

    베레모를 눌러쓰고 진지한 표정으로 먼 곳을 응시하는 그의 흑백 초상화는 티셔츠 등을 통해 이미 익숙한 상품이 된지 오래다.

    젊은 시절 모터사이클을 타고 남아메리카를 돌던 그가 왜 혁명을 꿈꿨고, 쿠바 혁명을 성공시킨 뒤 무슨 이유로 새로운 혁명을 찾아 나섰는지는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잘생긴 혁명가라는 그의 상품성이 모든 것을 압도하는 분위기랄까. 신간 ''공부하는 혁명가''는 대중의 상품이 된 체 게바라에게 맑스주의자라는 자아를 찾아 준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 책은 2008년 체 게바라의 미발표 원고를 모아 출판된 것으로 그가 콩고 혁명운동에 실패한 뒤 탄자니아와 체코에 머물면서 볼리비아에서의 마지막 실천을 준비하던 때 쓴 것이다.

    책은 맑스와 엥겔스의 만남에서 시작해 그들의 삶과 함께 맑스주의 사상의 근간이 되는 저작들이 어떠한 시대적 배경과 고민에서 탄생됐는지를 꼼꼼히 짚어 준다.

    정치적 민주주의와 계획경제를 통해 자본주의의 한계를 넘어서려 했던 그의 미완의 구상은 신자유주의 폐해가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이 시대 여전히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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