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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닝맨''의 진화, ''무한도전'' 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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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년간 비약적 발전…최고의 예능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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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서치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최근 시행한 설문조사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위에 MBC ''무한도전''이 이름을 올렸다. 무려 8년간 전파를 탄 ''무한도전''은 수많은 마니아층을 형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꼽히고 있다. 그 누구도 의문을 가질 수 없는 당연한 결과다.

    ''무한도전''에 이어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이 2위에 랭크됐다.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국민 MC'' 유재석의 대표작이자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무한도전''보다 4년 늦게 방송을 시작한 ''런닝맨''은 동생뻘이다. 모든 화제의 프로그램이 그렇듯이 ''런닝맨''도 ''무한도전''과 마찬가지로 초반에 고전을 면치 못해 폐지설까지 나돌았다. 유재석이라는 카드를 앞세우고도 상대작에 밀려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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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닝맨''은 방송 초기 언론으로부터 많은 뭇매를 맞았다. 기존 예능과 비교해 새로운 것도 없었고, 뜀박질로 상대방을 추격해 이름표를 떼어 내는 단순한 미션이 주를 이뤘다. 중간마다 멤버들간에 게임도 있었지만, ''런닝맨'' 만의 독특한 그 무언가는 찾아볼 수 없었다.

    너무도 혹독한 비난을 받았기 때문일까. 제작진은 심기일전해 프로그램의 포맷과 콘셉트를 분위기를 바꿔나가기 시작했고, 멤버들은 각자의 캐릭터를 잡아가면서 전체적인 틀을 완성시켜 나갔다. 그 결과 ''런닝맨''은 매회 첩보, 두뇌 싸움, 추격, 단체 운동 등 각기 다른 장르의 미션으로 꾸며졌고, ''월요커플'', ''배신의 아이콘'', ''유임스 본드'', ''능력자'', ''하로로'' 등 다양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요소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런닝맨'' 만의 미션이다. 지난 2011년 성탄절에 전파를 탄 ''런닝맨'' 74회 레이스에서 멤버들은 각자에게 부여된 초능력을 이용해 큰 웃음을 안겼다. 시공간을 지배하고 분신과 재생이 되는 등 다양한 초능력을 갖춘 멤버들의 활약은 시청률 수직 상승을 이뤄냈다.

    그 외에도 ''런닝맨''은 여러 번의 해외 촬영으로 볼거리를 제공했다. ''런닝맨''은 지난 2011년 7월, 9월, 12월에 차례로 태국, 중국, 홍콩 특집 편을 방송했다. 멤버들과 게스트들은 해외 현지에 맞는 콘셉트로 미션을 진행, 해당 국가의 문화와 명소를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레이스를 펼쳤다. 최근에는 마카오와 베트남에서 촬영을 진행해 현지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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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닝맨''이 흥행 궤도에 오르자 이른바 ''초특급 게스트''의 출연도 이어졌다. 축구선수 박지성, 수영선수 박태환, 리듬체조선수 손연재 등 스포츠 스타를 비롯해 김수현, 한가인, 최지우, 김희선, 고수, 한효주, 이승기, 수지, 아이유, 문근영, 이동욱, 한혜진, 한지민 등 현재 최고의 인기를 달리는 톱스타 등도 앞다퉈 모습을 비쳤다.

    ''런닝맨''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연예전문 주간지 할리우드리포터도 지난 3월 ''런닝맨''을 호평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필름마트에 아시아에서 방송되는 TV 프로그램이 약진하고 있다"고 대서특필하고는 "''런닝맨''은 연예인들이 출연해 재치와 운동신경을 발휘해 경쟁을 펼치는 차별화된 포맷을 가진 예능"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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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방송 관계자는 ''런닝맨''의 흥행에 대해 "프로그램을 보면 제작진과 작가들이 엄청나게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매주 회의를 통해서 새로운 미션과 소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방송 초기에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프로그램이 점점 탄탄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런닝맨''은 지난 3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무한도전''을 제치고 최고의 예능으로 오르기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많지만, ''무한도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혹은 뛰어넘을 수 있는 예능이 될 날은 그리 멀지 않은 듯 보인다.[BestNocut_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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